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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103
한자 佛敎
영어공식명칭 Buddhism
분야 종교/불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행묵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지역에서 활동하는 석가모니를 교조로 하는 종교.

[삼국 시대]

부여군 지역의 불교 활동은 백제의 불교 전래로부터 시작된다. 백제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384년(백제 침류왕 원년), 마라난타가 동진에서 불교를 들여온 이후이다. 이듬해인 385년 왕도에 마라난타를 위하여 불사를 창건한 것을 백제 불교의 시초로 본다. 392년 2월에는 왕명으로 백제의 백성들이 불교 신앙을 받아들이도록 권장하였다. 성왕[523~554] 대에는 인도에 간 겸익이 불교 수업을 마치고 범어로 된 불교 경전과 불서를 가지고 돌아왔다. 인도 승려 배달다(倍達多)도 겸익과 함께 백제로 들어와 경전과 불서를 번역하였다. 이로써 백제 불교는 율종(律宗)을 중심으로 하는 기틀을 마련하고 크게 성행하였다.

백제에서 불교문화는 웅진에서 사비로 도읍을 옮긴 이후에 더욱 찬란하게 발달하였다. 특히 성왕은 불교적 강대국을 이상으로 삼아 불교문화를 백제의 중심 문화로 꽃피웠다. 특히 양나라 무제와 불교문화를 빈번하게 교류하였다. 양나라를 중심으로 크게 성행하던 중국의 강남 불교가 백제에 전파되었으며, 백제의 불교가 일본으로 전파되기도 하였다. 위덕왕[554~598] 대에는 고승 아홉 승려가 일본으로 건너가기도 하였다. 당시 백제에서는 다시 많은 승려, 수행자, 불교 관련 기술공, 학자들이 일본으로 보내졌다. 법왕[599~600] 대에는 왕의 칙명으로 불살생계(不殺生戒)를 지키도록 하였다. 법왕 대 창건된 왕흥사는 30여 명의 수도자를 출가시켜 득도하도록 하였다. 이후 왕흥사무왕[600~641] 대에 낙성되어 30여 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고려 시대]

무량사(無量寺)는 고려 시대 이후 백제 불교를 알 수 있는 사찰이다. 신라 말 고승 무염이 일시 머무르기도 하였고, 고려 시대에는 크게 중창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조선 전기에는 김시습무량사에서 말년을 보내고 입적하였고, 고승 진묵이 아미타불을 점안하고 시심(詩心)을 강설하기도 하였다. 무량사에서 1498년(연산군 4)과 1522년(중종 17) 각각 수륙재 및 불경 관련 서적을 간행한 것으로 보아 조선 전기에 무량사가 부여군 지역의 중심 사찰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조사(大鳥寺)는 임천 지역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임천면 성흥산성 남쪽 중턱에 있으며, 백제 시대 설립된 사찰이다. 「사적기(寺蹟紀)」에 따르면 성왕 대 담혜(曇慧)가 세운 것으로 되어 있으나 『부여읍지』에는 겸익이 세운 것으로 되어 있다. 고려 시대 원종 대 중창한 기록이 있고, 이후 여러 차례 개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대조사 석불이 고려 시대 양식인 것을 보면 고려 시대까지 임천 지역의 중심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시대]

조선 시대는 숭유억불 정책으로 불교가 이전 시대에 비하여 많이 쇠퇴하였다. 조선 시대 부여의 불교 모습을 잘 보전하고 있는 곳은 무량사이다. 김시습이 1493년(성종 24) 무량사에서 사망하자 승려들이 김시습을 기리기 위한 비각과 초상을 봉안하였다. 부여 지역의 불교가 사대부와 매우 깊은 연관이 있었다는 점을 보여 준다. 부여 지역의 양반들이 김시습의 절개를 사모하여 사당을 짓고 청일사라는 이름의 사당을 지어서 초상을 옮겨 봉안함으로써 무량사는 교세를 넓힐 수 있었다. 무량사에서는 상당수의 경판도 간행하였다. 1470년과 1494년 사이에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1498년(연산군 4) 『법계성풍수륙승회수재의궤(法界聖風水陸勝會修齋儀軌)』, 1522년(중종 17) 『몽산회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을 무량사에서 간행하였다.

[근현대]

1908년 작성된 『충청남도도세일반』에 따르면, 부여 지역에는 임천군 가화면[현 충화면]의 오덕사(五德寺), 임천군 읍내면[현 부여군 임천면]의 대조사, 석성군 북면[현 부여군 석성면]의 정각사(正覺寺), 홍산군 외산면[현 부여군 외산면]의 무량사, 홍산군 내산면의 금지사(金池寺), 홍산군[현 부여군] 내산면의 신암사, 부여군 보수산맥의 고란사(皐蘭寺) 등의 사찰이 있었다고 한다.

2022년 현재 부여군 지역에는 대한불교조계종의 25개 교구 중에서 제6교구와 제7교구 소속의 사찰이 있고, 한국불교태고종 충남 교구의 사찰을 포함하여 모두 18개 종단의 교구와 지부, 법인이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경우에는 고란사, 조왕사, 화암사, 무량사, 태조암, 도솔암, 무진암, 북진암, 금지사, 관음사, 해광사, 오덕사, 대조사, 정각사, 법륜사 등이 존재한다. 그중 무량사, 오덕사, 대조사 등을 제외하면 1900년대 이후 창건된 사찰들이 다수 존재한다. 한국불교태고종 소속의 사찰로는 금성사, 호암사, 용화사, 원각사, 청룡사, 구룡사가 있다. 대부분은 1990년대 이후에 창건된 사찰이다. 대한불교법화종 소속의 사찰로는 칠보사, 연화사, 청도사, 보광사, 미암사 등이 있다. 불교 신행(信行)을 수행하는 단체로는 부여군 불교연합회가 있다. 2003년 자료에 따르면 부여군에 남아 있는 사찰은 대략 42개 정도로 파악된다. 신도 수는 약 1만여 명에 이른다. 종파로는 대한불교조계종, 천태종, 한국불교태고종, 대한불교관음종, 삼론종, 미타종, 한국불교법륜종, 대각종 등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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