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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328
영어공식명칭 Fishpound|Gari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통 어로 도구
재질 싸리나무|대나무
용도 고기잡이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민물고기를 가두어 잡는 전통 어로 도구.

[개설]

가리는 그리 크지 않은 강이나 냇물 등 민물에서 물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는 전통 어로 도구이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는 주로 가는 대오리를 엮어서 밑이 없이 통발과 비슷하게 만들어, 금강으로 이어지는 좁은 지류에서 주로 사용하였다. 모내기를 하려고 일부러 물을 빼거나 여름철에 큰물이 지나가고 물이 빠지기 시작할 즈음에 생긴 물웅덩이에서 한곳에 고인 고기를 가리로 가두어 잡는다. 물속에 맨발로 들어가서 고기를 잡아야 하므로 겨울철에는 가리를 이용한 어로가 즐겨 행해지지 않았다.

[연원 및 변천]

가리는 제작이 쉽고, 바닥에 내리찍어 고기를 가두기만 하므로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그렇기에 역사적으로 연원이 오래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형태]

가느다란 대나무나 싸리나무 등을 원뿔대 모양으로 촘촘하게 엮는다. 높이 1.2m, 둘레 1.8m 정도이고 밑이 크다. 바닥과 위쪽은 모두 비워 둔다. 냇가 바닥에 고기가 있으면 고기가 있는 곳을 향하여 가리를 바닥으로 내리찍어 고기를 가두고, 위쪽으로는 고기를 꺼낸다. 통발은 고기를 유인하는 함정 어구이지만, 가리는 고기를 가두어 잡는 어구라는 점에서 쓰임이 서로 다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여 지역에서는 가리가 가벼우므로 들고 다니며 고기를 잡는다. 냇가 바닥에 있는 고기를 찍어 가두고 위에서 꺼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흐르는 물속보다는 일정 공간 안에 고기를 가두고 어획할 때에 주로 사용한다. 이를테면 시냇물의 한쪽 모퉁이를 막고 물을 품어 내면 냇가의 물이 점점 주는데, 이때 갇힌 고기들은 물이 솟는 곳이나 깊은 고랑이 파인 곳 등으로 모인다. 한쪽으로 고기가 모이면 바닥 면적이 넓은 가리로 고기가 있는 곳을 내리찍는다. 가리에 갇힌 고기는 가리 위쪽으로 열린 구멍을 통하여 꺼낸다.

가리는 간단한 형태에 가장 단순한 원리를 적용하여 고기를 잡는 전통 어로 도구이기에,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도 부여 지역에서 가리를 사용하는지는 알 수 없다.

[참고문헌]
  • 우승하 외, 『금강 수로와 식문화』(국립민속박물관, 2019)
  • 부여군청(https://www.buyeo.go.kr)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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