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맷돌에 갈은 생 콩가루를 끓여 해수(海水)를 넣고 엉기게 한 후 단단하게 성형시킨 두부. ‘둠비’는 ‘둠’(두, 大豆)과 ‘비’(포, 泡; 부, 腐)의 합성어 즉, 두포(豆泡) 또는 두부(豆腐)의 제주어로 여겨진다. 두부가 단단하여 ‘른둠비’(마른두부)라고 부르며, 맛과 향에 있어서도 독특하다. 고려시대 제주도 절간의 승려들이 고기 대신 단백질...
제주 토종 흑돼지는 아주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제주의 기후와 풍토 조건에 잘 적응하여 자연 선발, 사육되어온 짐승 중 가장 대표적인 재래 가축이다. 제주도에서 돼지는 농사에 필요한 거름 생산과 더불어 식생활에서 여러 모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여 왔다.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농가마다 변소에 우리를 돌담으로 둘러 터를 잡은 ‘돗통’[또는 ‘돗통시’]에다 돼지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