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영실 볼래 오름 남쪽 기슭의 존자암지에 고려 말~조선 초 제작된 석종 모양의 부도(浮屠). 부도는 고승의 사리나 유골을 안치하는 ‘묘탑(墓塔)’인데, 크게 탑형 부도(塔形 浮屠)와 석종형 부도(石鐘形 浮屠)로 구분된다. 석종형 부도는 몸체의 형태가 종(鐘)과 비슷하다고 해 부르는 것이다. 존자암 세존 사리탑과 같은 모양의 석종형 부도는 고려 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