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토리분류

김장 방학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1702
한자 -放學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행사/행사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금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행사 장소 태촌 마을 -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덕천리 지도보기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에서 1960~1970년대 김장철에 행해지던 학생들의 임시 방학.

[개설]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았던 시절 어머니들은 동네 우물에서 물을 길어 김장을 할 수 없어 시내 얼음을 깨고 무와 배추를 씻어서 건졌는데 앞섶이 온통 물에 젖어 꽁꽁 얼면 냇가에 피운 모닥불에 몸을 녹이며 고생스럽게 김장 준비를 하였다고 한다. 김장거리를 밭에서 뽑아 지게로 옮기고 땅을 파 김장 항아리를 묻는 일은 남자들의 몫이었으며 가족 모두의 노동력이 필요하였다. 이렇듯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온 가족이 동원되는 김장은 학생들이 학업을 잠시 미루고 방학을 할 만큼 중요한 행사였음을 알 수 있다.

[연원 및 개최 경위]

겨우살이 준비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먹을거리였다. 겨울에는 채소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대량의 김장 김치를 담가 두었다. 김장은 예로부터 한 가정에서 봄철에 젓갈을 담그는 것부터, 초가을에 고추·마늘 등 온갖 양념 재료의 장만, 김장용 배추, 무의 재배 등 준비하는 데 반년 이상이 걸리는 한 가정의 큰 행사였다.

길게는 1년, 최소 3개월 이상 먹어야 하는 많은 양의 김치를 11월 초겨울에 3~4일 만에 한꺼번에 담가야 하였다. 부엌살림을 책임지는 부녀자 혼자 치러 내기에는 일의 규모가 매우 컸기 때문에 이웃과 더불어 품앗이를 하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도 가족 구성원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였다. 1960~1970년대 순창 지역 중·고등학교에서는 1~3일 정도 김장 방학을 시행하였다. 각 가정에서는 이 시기에 맞춰 김장을 하였다.

[현황]

현재는 학교에서 김장 방학을 시행하고 있지는 않는데, 주된 이유로는 김장의 간소화를 들 수 있다. 농촌 인구 감소와 핵가족화를 비롯해 비닐하우스에서 생산된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채소 등 겨울철 먹거리가 풍성해져 김장 김치의 중요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농촌 지역까지 김치 냉장고가 보편화되면서 김장 항아리를 땅에 묻는 수고로움도 줄었다. 그러나 김장은 여전히 겨울철에 매우 중요한 행사이며, 도시에 사는 자녀들을 위해 김장 김치를 손수 담아 보내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김장 문화가 존재한다.

[참고문헌]
  • 인터뷰(매우리 주민 조원임, 여, 86세, 2014)
  • 인터뷰(순화리 주민 김경수, 여, 80세, 2014)
  • 인터뷰(순화리 주민 김옥자, 여, 77세, 2014)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