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집안에 위치하는 신적 존재인 집의 여러 신을 믿는 의례 행위. 가정 신앙은 집안 곳곳에 위치하여 집과 집안을 지탱해 주는 가정신[가신, 가택신]을 섬기는 한국 고유의 신앙 행위이다. 가정신은 대문에 문신, 집의 뒤꼍에 터주신 또는 당산신, 변소에는 측간신, 부엌에는 조왕신, 마루 대들보에는 성주신, 안방에는 조상신 또는 삼신, 우물에는 수신, 용마...
-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강천산에 있는 자연석. 강천산 계곡의 남근석은 1998년 풍산면 상촌리 상촌교 확장 공사를 하던 중 상촌리 방향의 교각 부근에서 발견된 남근석 가운데 하나이다. 상촌교는 순창읍과 풍산면을 연결하는 자그마한 하천 교량인데, 당시 교량 확장 공사로 교각을 해체 작업하던 중 크고 작은 4~5기의 남근형 선돌을 발굴하였다. 여기에서 발굴된 남근...
-
1760년 편찬된 『옥천 군지(玉川郡誌)』 경신판(庚辰版) 열부 이씨전(烈婦李氏傳)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직제학(直提學) 양수생(楊首生)의 부인으로 이씨가 임신 중에 남편과 사별하였다. 그의 부모는 젊어서 과부(寡婦)가 되는 것을 불쌍히 여겨 이씨의 뜻과 상관없이 재가(再嫁)를 시키려 하였으나, 이씨는 죽음으로 항거하고 아들을 낳으매 겨우 몇 년을 지나 또 강제로 시집보내...
-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괴정리 채계산 기슭에 세워져 있는 수미륵. 괴정리 수미륵은 남자를 상징하는 미륵이다. 판석형 입석 미륵불로, 불상의 형식을 갖추지 않은 입석상이다. 괴정리 수미륵과 괴정리 신월 암미륵은 마주하고 있는데, 괴정리 신월 암미륵은 마모가 심할지언정 불상 형식을 갖추었으나 괴정리 수미륵은 채계산에 임시방편으로 조성해 놓은 것이다. 이와 같이 암...
-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괴정리 부처당 거리에 있는 암미륵. 미륵불에는 암수 구분이 없으나 마을 미륵에서는 암미륵과 수미륵을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 미륵불 가운데서도 수구막이 입석불은 한 쌍으로 세워진다.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고도리 석불은 금마면 남쪽에 옥룡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 바라보는 형식으로 세워져 있다. 순창읍의 북쪽 방향에 위치한 두 기의 석인상도 서로 마주...
-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구곡리 동정자 마을 앞에 있는 돌탑. 구림면 구곡리 동정자 마을은 무이산에서 북으로 뻗어 내린 지맥이 북쪽으로 내려오면서 양각을 형성하고 그 사이로 마을이 들어선 형상이다. 남자가 두 다리를 쭉 뻗은 가운데 남근 형상을 한 곳에 마을이 형성되었다. ‘동정자’라는 지명은 송아지 새끼를 밴 암소의 형상이라는 ‘동정자(犝停子)’라는 풍수 형국...
-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구룡리 신평 마을에 있는 선돌. 구룡리 신평 마을은 조선 후기에 세워진 마을이다. 배산 임수의 입지 조건을 갖춘 곳으로 덕진천과 경천이 마을 앞에서 합수하고 있다. 예전에는 홍수 때 하천이 범람하여 침수되는 일이 종종 있었으나 제방을 쌓은 뒤로 피해가 줄었다. 신평 마을에는 2개의 선돌이 세워져 있는데, 마을 가운데에 세워진 선돌을 돛대...
-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구룡리 입석 마을에 있는 선돌. 순창군 팔덕면 구룡리(九龍里)는 그 자체가 풍수지리적인 지명이다. 구룡리는 광덕산이 품고 있으며, 강천산에서 내려온 산동천과 덕진봉에서 내려온 덕진천이 구룡리 앞에서 합수하여 경천으로 흘러간다. 입석 마을의 산세는 광덕산에서 청계리의 무이산을 거쳐 월곡리 뒷산을 경유하여 설고개를 타고 내려온 용맥(龍脈)이...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에 있는 돌거북. 거북은 파충류로서 장수를 상징하는 영물로 선사 시대부터 신앙의 대상이었다. 사람과 집, 마을 등을 보호해 주는 「사신도(四神圖)」에도 등장하는데, 북쪽 현무(玄武)에 거북이 배치된다. 따라서 거북은 장수의 상징으로서 수호신, 보호신으로 숭배되어 왔다. 동계면의 구미리라는 마을 이름도 구미리 돌거북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에 있는 선돌. 구미리는 순창군 동계면에 위치하는 600년 역사를 가진 전통 마을이다. 구미리 입구에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돌거북 하나가 놓여 있는데, 이 돌거북 꼬리가 마을을 향하고 있어 구미리라는 지명이 생겨났다. 구미리의 주산은 무량산이다. 무량산에서 구미리 귀주 마을 양쪽 계곡으로 내려오는 물줄기가 마을 앞에서 합수한다. 합수...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에 있는 북두칠성 문양이 조각된 바위. 우리나라에서는 선사 시대는 물론 고대 국가 시대부터 북두칠성을 숭배하는 고유의 신앙이 있었다. 하늘의 북두칠성은 방위를 가리키고 1년 4계절이 변화하는 시간을 재는 기준이었다. 북두칠성을 칠성신(七星神)이라 불렀는데, 칠성신이 길흉화복과 생명, 수명을 관장한다고 믿었다. 도교가 중국에서 전래하면서 불교와...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금곡리 호성 마을에 있는 선돌. 금곡리 호성 선돌은 수구막이 선돌이다. 호성(虎城) 마을 지명은 풍수지리적으로 마을의 뒷산이 호랑이가 편안하게 누워 있는 와호 형국(臥虎形局)에서 나왔다. 마을 주민들은 뒷산의 지명 가운데 호랑이 아가리 지형과 발톱 지형, 꼬리 지형이 각각 있다고 한다. 마을로 들어오는 도로변의 선돌 2기는 호랑이 꼬리에...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금월리 대각 마을에 세우는 화재막이 짐대. 짐대는 크게 나누어 세 유형이 있다. 첫째, 화재막이 짐대이다. 마을에서 바라볼 때 주변의 화기가 센 곳을 향하여 화기를 누를 목적에서 세우는 짐대를 말한다. 둘째, 제액 초복 짐대이다. 마을의 낡은 기운이나 액을 마을 밖으로 내보내고 새해에 복을 불러들이는 목적에서 세우는 짐대를 말한다. 셋째, 행주형...
-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금창리 금상 마을에서 마을을 비보할 목적으로 잡석을 올려 쌓아 만든 탑. 금창리 금상 돌탑은 금상 마을 터의 지기를 눌러줄 목적으로 조성해 놓은 압승형 돌탑이다. 사찰에 위치한 탑과 다른 금창리 금상 돌탑은 산간 계곡의 하천에서 주운 냇돌을 모아서 원형 또는 방형의 원추형으로 쌓은 적석탑을 말한다. 그리고 돌탑의 조성은 비보 풍수가 목적...
-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금창리 금상 마을에 있는 짐대. 짐대는 일반적으로 솟대로 인식하고 있는 신간(神竿)이다. 솟대는 마을 앞에 세워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마을 주민들은 솟대라고 부르지 않고 짐대, 돛대라고 부른다. 짐대는 ‘진대(鎭대)’에서 비롯된 용어이며, 돛대는 진대가 배의 돛대 기능을 한다는 용어이다. 진대는 ‘터를 눌러 주는 대’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터를 눌...
-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금천리 치천 마을 앞에 있는 마을 숲. 구림면 금천리 치천 마을은 480m 높이의 주산 아래에 자리 잡은 마을로, 마을 앞으로 구림천이 흘러가는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위치에 자리하였다. 마을 앞 구림천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게 아니라 남에서 북으로 거꾸로 흘러서 치천(淄川)이란 이름이 붙었다. 고려 후기 옥천 조씨(玉川趙氏)가 처음 터를...
-
전라북도 순창군 쌍치면 금평리 보평 마을 앞에 있는 선돌. 쌍치면 금평리 보평 마을은 추령천의 보가 있었던 곳이기에 붙여진 지명이다. 큰 보로 인하여 넓은 들이 생겨났기에 보평(洑坪)이라 하였다. 보평 마을은 10여 가구만이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쌍치의 관문이었다. 순창군 쌍치면에서 정읍시 산내면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 유일한 교통로였다. 모든 통행인은 보평 마...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부녀자들이 아들을 얻기 위하여 기도의 대상으로 삼는 바위. 기자 바위가 조성된 시기는 조선 후기로 추정된다. 가부장적 전통을 강조하던 조선 시대에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한 민간 신앙적 산물로, 아들을 낳지 못하여 가계 계승 및 상속에 불안을 느낀 부녀자들이 남몰래 남근 형상의 바위와 기도처를 찾아가 아들 얻기를 간절하게 빌었는데, 기자 바...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남계리에 있던 고을 숲. 순창읍의 지형은 북쪽에 이산과 금산 사이로 양지천을 끼고 넓은 들과 골짜기 지형이 형성되어 있다. 북쪽 인계면 방향으로 툭 트여 있어 북쪽이 차갑고 좋지 않은 기운이 순창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풍수지리상 배산 임수를 적용하면 배산의 지형 조건을 갖추지 못하여 북향이 공허한 지세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하...
-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 남계리 호치 마을에 있는 선돌 남계리 호치(虎峙) 마을은 고려 후기인 600여 년 전 경주 설씨(慶州薛氏)가 처음 입향하여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치리의 지명은 범바위산[224m]과 관련이 있다. 서암산에서 뻗은 지맥이 범바위에서 동남쪽으로 내려오고, 호치 마을은 백호 등에 위치하고 있다. ‘호치’의 우리말은 ‘범재’였다. 호치의 풍...
-
전라북도 순창군에서 음기가 센 마을의 음기를 누를 목적으로 마을 입구에 세워 놓은 남자 생식기를 닮은 선돌. 남근석은 여근곡이 있는 곳에 세워지는 게 일반적이다. 남근석은 고대 국가에서 남성을 상징하는 심벌이었고, 여근곡의 명칭은 『삼국유사(三國遺事)』 선덕 여왕 조에 처음 등장한다. 여근곡은 산세가 마치 여근 지형을 닮아서 생겨난 명칭이다. 여근곡의 태동은 통일 신라...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내령리 강촌 마을에서 마을을 풍수 비보할 목적으로 잡석을 올려 쌓아 만든 탑. 내령리 강촌 돌탑은 강촌(江村) 마을의 수구가 넓어 풍수상 기(氣)가 빠져나갈 허점을 보완하고, 마을의 기를 보전하기 위하여 마을 입구에 조성한 수구막이 돌탑이다. 강촌 마을 우측에는 마을 냇가에 2기의 돌탑이 세워져 있다. 강촌 마을은 마을 주봉이 차일봉이며...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행하는 풍속. 5월 5일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서 일 년 중에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의 하나로 여겨 왔다. 단오는 천중절(天中節), 중오절(重五節), 단양절(端陽節) 등으로도 불린다. 또한 이날에는 수리취로 떡을 만들어 먹었다 하여 흔히 수릿날이라고 불렀다. 단오일은 농촌에서 모심기가 끝나가는 농한기에 속...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단옷날 두룡정 물맞이를 할 때 남녀의 애정 행위로 태어난 아이. 단오동이는 순창 단오절[음력 5. 1~5. 5] 기간 중에 순창군 인계면 노동리에 있는 두룡정[두령정]에서 단오 물맞이를 즐길 때에 남녀의 성관계로 태어난 아이를 일컫는 말이다. 순창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풍속 가운데 단오일에 두룡정에서 부녀자들이 물맞이를 즐기는...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답동리 구산 마을 앞에 있는 선돌. 구산 마을은 본래 귀야우 또는 몰니라 하였는데, 풍수지리적으로 금구 몰니(金龜沒泥) 형국이다. ‘구산’은 마을의 주산인 태자봉이 거북 형상을 하고 있다는 데서 붙여진 지명이다. 마을 주민들은 거북이 새끼 두 마리를 데리고 마을로 내려오는 형국이라고 말을 한다. 답동리 구산 마을 앞 왼쪽에 1...
-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대산리 대산 마을에 있는 선돌. 대산리의 주산은 쉰산이다. 두류봉이 남으로 내려오다가 쉬고 있는 산이라 하여 쉰산[365m]이라고 하였다. 대산리 주민 정동훈[69세]에 따르면 “아기 밴 여자가 산이 걸어가는 것을 보면서 산이 걸어간다고 말하자 산이 멈춰 쉬었다.” 하여 쉰산이 되었다고 한다. 쉰산은 무량산(無量山)이라고도 부른다....
-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 대성리 대각 마을에 있는 선돌. 대성리 대각 마을 주민들은 일제 강점기 말까지 선돌을 당산으로 삼고 당산제를 지낸 후 줄다리기를 한 다음 줄을 감아 놓았다. 일제 강점기 미신 타파 운동이 기승을 부리면서 대각 마을에서도 줄다리기 당산제가 중단되고 마을 앞에 있는 들 가운데 선돌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던 것을 마을 공터에 옮겨 세운 것이다....
-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 대성리 봉현 마을에 있는 선돌. 봉현(蜂峴) 마을은 풍수지리적으로 벌터 형국이다. 봉현 마을 뒷산이 마치 벌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벌터 형국이라 하여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 살았는데, 한때 300여 가구가 사는 큰 마을이었고, 부촌으로 널리 알려졌다. 벌터에 세워진 2기의 선돌을 할아버지 선돌, 할머니 선돌로 부르고 있으며, 할...
-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덕천리 용두 마을에 있는 선돌. 덕천리 용두 마을은 아미산의 지맥이 내려와 멈춘 곳이며, 용이 여의주를 얻으려고 내려온 용의 머리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마을에서 동쪽으로 홀어머니 산성이 위치하는 산이 비치는데, 이 산의 화기로 마을에 자주 화재가 발생하였고, 그 대응책으로 선돌 2기를 세웠다고 한다. 덕천리 용두 선돌은 용...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도룡리 도사 마을에 있는 돌탑. 인계면 도룡리 도사(道士) 마을의 주산은 사리봉에서 지맥이 내려온다. 도사 마을은 풍수지리적으로 장군 출동 격고형(將軍出動擊鼓形)이라고 한다. 장군이 북을 울리면서 군사를 일으켜서 나오는 형국이란 뜻이다. 마을의 ‘둥글대’라는 지명도 장군이 북을 ‘둥둥둥’ 치는 형상과 닮았다는 데서 붙여진 것이다. 마을은...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도룡리 정산 마을에서 마을을 비보할 목적으로 잡석을 올려 쌓아 만든 탑. 도룡리 정산 돌탑은 정산 마을의 수구가 넓어 풍수상 기(氣)가 빠져나갈 염려가 있자, 마을의 기를 보전하기 위하여 마을 입구에 조성한 수구막이 돌탑이다. 정산 마을의 풍수 형국은 조리 터라고 한다. 조리는 밥 지을 때에 쌀을 이는 도구이다. 조리로 쌀을 일어서 건너...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도룡리 정산 마을 앞 정자나무 아래에 놓인 들독. 도룡리 정산 마을에는 1950년대 초반까지 큰 들독과 작은 들독 두 개가 있었다. 이 들독들은 단오나 백중 날에 마을 머슴들이 품앗이할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시험하는 도구이기도 하였다. 큰 들독을 든 머슴은 세경을 더 받았고 작은 들독을 든 사람은 세경을 적게 받은 데서도 알 수 있듯,...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도룡리 팔학동 마을에서 마을을 비보할 목적으로 잡석을 올려 쌓아 만든 탑. 도룡리 팔학동 돌탑은 팔학동 마을 터의 지기를 눌러 주는 압승형 돌탑이거나 수구막이 기능을 하는 수구막이 돌탑이다. 팔학리는 사리봉이 조산이고 간강산이 안산이다. 사리봉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돌아드니 학이 날아드는 형상과 같아 파학이라고 하였는데, 마을 사람들이 ‘...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동심리 아동 마을에서 마을을 비보할 목적으로 잡석을 올려 쌓아 만든 탑. 동심리 아동 돌탑은 아동 마을 터의 지기를 눌러 줄 뿐만 아니라 수구막이 기능을 할 수 있게 조성해 놓은 압승형 돌탑이다. 아동 마을은 사자봉의 낙맥 기슭에 서남향으로 오목하게 자리 잡고 있다. 아동리는 아독고모(兒犢顧母)[어린 송아지가 어머니를 돌아본다]라는 형국...
-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 동전리 동전 마을에 있는 선돌. 동전리 동전 마을의 주맥은 아미산에서 내려온다. 아미산의 지맥이 동전 마을의 뒷산으로 내려와 멈춤으로서 마을이 어떠한 곳에 조성되는지를 보여 주는 풍수 교과서적인 마을이다. 동전 마을은 산진수회형(山盡水廻形)의 터에 마을이 형성되었다. 동전 마을은 구랏터에 들어섰다고 하는데, 아미산의 지맥이 내려온 혈처를...
-
전라북도 순창군 쌍치면 둔전리 당산나무 아래에 있는 들독. 들독은 예부터 농촌에서 힘자랑하는 놀이 도구의 하나였다. 마을의 소년들은 대체로 15세에 이르면 노동에 동원되는데, 이때 노동할 수 있는 힘을 갖추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방식으로 들독을 들어 올리는 풍속이 전해 왔다. 들독 들기가 일종의 입사 의식이었던 셈이다. 소년이 들독을 들어 올리는 힘을 가졌으면 마을 두...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마을의 터를 비보할 목적으로 마을 공간에 쌓은 돌탑. 마을 돌탑은 마을의 풍수상 허(虛)한 방위를 막거나 끊어진 산의 지맥을 연결하기 위하여 쌓은 돌탑이다. 마을 돌탑을 쌓고 관리하는 주인공은 마을 주민이다. 돌탑은 그동안 누석단(累石壇)[돌무더기]이라고 불러왔고, 고대 국가에서 성역의 표시로 알려진 돌무더기라는 인식이 보편화되어 있다. 1930년...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마을 수호 신앙의 대상인 당산석이나 풍수 비보의 대상인 수구막이용으로 이용된 마을 선돌. 마을 선돌은 대체로 마을에 세워진 선돌을 말한다. 당산석과 풍수 비보석, 수구막이용의 세 유형으로 나눈다. 당산석은 당산제의 대상 신체로서 당산 할머니, 당산 할아버지로 불리는 선돌로 마을에 1~2기가 위치한다. 정월 초 당산제를 지내는 마을 가운데 줄다리기를...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풍수지리적으로 마을의 지기를 보전할 목적에서 조성한 숲. 마을 숲은 풍수지리적인 경관을 보완할 목적에서 방비 및 보전 수단으로 조성한 풍수 비보(裨補) 숲이다. 마을 숲의 조성 목적은 비보이다. 비보는 지기(地氣)가 센 곳은 눌러 주고, 허(虛)한 곳은 보(補)한다는 의미의 풍수지리적 용어이다. 비보는 사람에 비유하면, 기운이 센 사람은 기운을 낮...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마흘리 주령에 있는 선돌. 마흘리는 주산이 천마가 바람처럼 울부짖는 천마 시풍(天馬嘶風) 형상의 명당이어서 천마처럼 우뚝 솟아 있는 마을이라 하여 마흘리(馬屹里)라 이름 하였다. 옥천 조씨(玉川趙氏)와 안동 권씨(安東權氏)가 처음 들어와 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흘리는 큰소흘리[大馬]와 작은 소흘리[小馬]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 주...
-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 매우리 밭매우 마을에 있는 돌탑. 금과면 매우리(梅宇里)는 1914년 행정 지명이 모정리(茅亭里)로 바뀌었다가 2007년 다시 매우리로 바뀌었다. 신매우 마을, 매우 마을, 밭매우 마을 등 3개의 자연 마을이 있다. 밭매우 마을은 지리적으로 매우리 바깥에 위치하여 밭매우라고 불렀다. 원래 ‘매우’라는 지명은 마을 뒷산 지형이 집 안에 매...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집의 대문을 지켜 주는 신. 전통 가옥에서는 울타리가 집을 둘러싸고 있어서 집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정상적인 통로는 대문을 열고 들어가는 길이다. 대문을 걸어 잠그면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은 모두가 비정상적인 방법이다. 대문은 걸어 잠그면 폐쇄적 빗장걸기가 되지만, 열어 놓으면 개방적이고 만복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소통의 통로가 된다. 그...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마을 주민들이 개인과 마을 공동체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하여 마을 안에 세운 불상. 미륵불은 불교 신앙의 대상이다. 불교에서 미륵은 미래에 다가올 세상을 담당하는 부처이다. 미륵불은 석가모니 부처가 열반에 들면 56억 7천만 년 후에 이 땅에 온다고 하는 부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7세기경 미륵 신앙이 성행하였으며, 특히 백제 시대에 부여와 익산을 중...
-
전라북도 순창 지역의 민간에서 전승되고 있는 생활 풍속. 민속은 인간이 자기가 속한 자연적 환경, 역사적 환경, 사회적 환경에 대처하고 적응하기 위하여 지혜와 신앙으로 엮어낸 생활 풍속이다. 민속에는 두 유형이 있다.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생태 문화적 민속과 마을과 고을에서 삶을 보전하는 방편으로 생성시킨 인문적 민속이다. 전자는 산, 들, 바다 등 자연환...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반월리 자포 마을에 있는 선돌. 담양 가는 길 꾀꼬리재 너머로 화산이 있는데, 이 화산이 반월리 자포 마을에 비친다. 또한 주평리 뒤쪽에 심적산이 있는데, 그 산의 바위가 햇빛을 받아 번쩍번쩍 빛을 발하며 마을을 비추면 여자들 사이에 음풍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은 마을에 음풍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선돌을 세워 화기를...
-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방화리 속리 마을에 있는 돌탑. 방화리 속리 마을은 고려 후기 추씨가 처음 정착하였다고 전해 온다. 마을 뒷산 계곡에 위치한 속리사라는 사찰에서 마을 지명이 유래하였다고 하며, 속리 마을 앞으로 문치천이 흐르는 배산 임수의 마을 입지이다. 방화리 속리 마을 앞 문치천에 속리교가 위치한다. 속리교 마을 안쪽에 할아버지 탑이 있고...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백산리에 있는 선돌. 순창읍 백산리는 원래 지명이 해미였다. 해미란 게의 꼬리라는 풍수지리적 지명인데, 마을 형상이 게가 진흙 속으로 빠져 들어가 꼬리만 남은 형국이라는 해석이다. 이러한 풍수 형국을 몰니 해미(沒泥蟹尾) 형국이라고 한다. 1924년 일제 강점기 지명 변경 과정에서 백산으로 바뀌었다. 겨울에 내린 눈으로 마을이 온통 은세...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복실리에서 마을을 비보할 목적으로 잡석을 올려 쌓아 만든 탑. 복실리 돌탑은 마을 터의 지기(地氣)를 눌러줄 목적으로 조성해 놓은 압승형 돌탑이다. 복실리(福實里)는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형국, 즉 복호 형국에서 나온 지명이다. 풍수지리적으로 마을 주산이 호랑이가 엎드린 형국이라서 복호동(伏虎洞), 또는 호랑이가 마을을 향하여 엎드려 웅...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봉덕리 덕흥 마을 앞에 있는 선돌. 봉덕리 덕흥 선돌을 마을 주민들은 ‘짐대’, ‘짐대 어르신’이라 호칭하면서 마을을 지켜주는 선돌로 신앙하고 있다. 이 돌짐대가 위치하는 곳을 짐대거리라 부르고 있다. 봉덕리 덕흥 선돌은 마을 앞 들 농로 옆에 세워져 있다. 높이 140㎝, 폭 65㎝, 두께 23㎝의 자연석이다. 봉...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복을 빌고 재액을 물리치기 위하여 주사로 쓴 그림 글씨. 부적은 종이에 글씨나 그림 또는 기호 등을 그린 것으로, 재앙을 막아 주고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주술적 도구이다. 전통 사회에서 집집마다 방문 위에 부적을 붙여 놓지 않은 집이 없었다. 한국 문화에서 재액초복(除厄招福)을 위한 민속은 다양하다. 부적은 그 가운데 하나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산동리 앞에 인공적으로 조성한 마을 숲. 산동리는 마을 가운데에 여근곡[바가지샘]이 있는 곳으로, 마을 앞은 경사가 심하고 툭 트인 넓은 골짜기의 들판이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지형은 풍수지리적 관점에서 마을의 지기(地氣)가 유실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마을 앞에 비보 둑을 쌓고 그 위에 비보 숲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산동리 마을...
-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산동리 팔왕 마을 중심부에 위치한 바가지샘의 지형지세. 팔덕면 산동리 팔왕(八旺) 마을은 풍수지리적으로 파왕 산동(婆旺産童) 형국이라고 한다. 파왕 산동은 ‘할머니가 왕성하게 어린아이를 출산하는 형국’이라는 풍수지리적 명칭이다. 팔왕 마을이라는 지명은 고려 후기 이곳에서 옥천 조씨(玉川趙氏)가 8명의 아들을 낳고 잘 성장시켰다는 전설에서...
-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산동리 팔왕 마을에 있는 풍수 비보 선돌. 산동리 남근석은 산동리 팔왕 마을 앞 숲 속에 있으며, 표면에 연봉 잎과 연봉과 연꽃이 조각되어 있는 남근 기능을 하는 조형 선돌이다. 이를 산동리 팔왕 마을 남근석, 팔왕 마을 연봉석(蓮峰石), 산동리 연봉 선돌, 산동리 연화석 등이라고도 한다. 이 조형 선돌을 남근석이라고 명명한 것은 마을...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아이의 출산과 양육을 관장해 준다고 믿어온 신. 삼신(三神)은 아이의 점지와 출산, 양육, 수명과 질병 등을 관장하는 가신(家神)이다. 이를 산신(産神), 삼신할머니 등이라고도 한다. 삼신은 대체로 각 집안의 안방에 위치한다. 안방은 부부가 함께 생활하는 생활 공간의 중심을 차지한다. 그래서 안방 장롱 위나 방구석에 삼신할머니를 위하는 바가지를 올...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상촌리 앞에 있는 자연석. 상촌리 남근석은 1998년 풍산면 상촌리 상촌교 확장 공사를 하던 중 상촌리 방향의 교각 부근에서 발견된 남근석 가운데 하나이다. 상촌교는 순창읍과 풍산면을 연결하는 자그마한 하천 교량인데, 당시 교량 확장 공사로 교각을 해체 작업하던 중 크고 작은 4~5기의 남근형 선돌을 발굴하였다. 여기에서 발굴된 남근석은...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석보리에 있는 장승. 석보리 목장승은 순창군 내에 있는 유일한 목장승이다. 순창군 추령에 조성된 장승촌의 목장승과는 개념이 전혀 다르다. 석보리 목장승이 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입지와 관련하여 액막이용으로 세운 역사가 깊은 정통 목장승이라면, 추령 장승촌의 목장승은 한 개인의 창작 조형품이란 점에서 전혀 다르다. 장승은 인형상이고 무서운...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석보리에 세워진 화재막이 짐대. 짐대는 일반적으로 솟대로 인식하고 있는 신간(神竿)이다. 솟대는 마을 앞에 세워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마을 주민들은 솟대라고 부르지 않고 짐대, 돛대라고 부른다. 짐대는 ‘진대(鎭대)’에서 비롯된 용어이며, 돛대는 진대가 배의 돛대 기능을 한다는 용어이다. 진대는 ‘터를 눌러 주는 대’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터를 눌...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집안의 가장을 상징하고 세대주를 보호해 준다는 가신. 성주는 가내의 평안과 부귀를 관장하는 여러 가정신 가운데 집안의 세대주를 보호해 주는 가신(家神)이다. 이를 ‘성조(成造)’, ‘성주신’ 등이라고도 한다. 세대주는 현재 가부장적 사회에서 집안의 가장(家長)을 가리킨다. 가장은 집안의 보호신으로 마루에 위치한 대들보 상단에 신체(神體)를 걸어 놓...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세룡리 세룡 마을에서 마을을 풍수 비보할 목적으로 잡석을 올려 쌓아 만든 탑. 세룡리 세룡 돌탑은 세룡 마을의 수구가 넓어 풍수상 기(氣)가 빠져나갈 허점을 보완하고, 마을의 기를 보전하기 위하여 마을 입구에 조성한 수구막이 돌탑이다. 세룡리는 400여 년 전에 고령 신씨가 처음 터를 잡았다고 전해지는 마을이다. 마을 주산에는 ‘불당동(...
-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 수양리 앞에 있는 선돌. 금과면 수양리는 아미산 지맥이 내려와 고산을 이루고 그 아래에 조성된 마을로 풍수지리적으로 매우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마을 진산에는 천룡당이 있고, 마을 앞에는 진대 선돌이 세워져 있으며, 그 앞 천변에는 수양버들이 조성되어 있다. 이 수양버들은 마을 숲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양리는 풍수지리적...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수정리에서 마을을 비보할 목적으로 잡석을 올려 쌓아 만든 탑. 수정리 돌탑은 마을의 수구가 넓어 풍수상 기(氣)가 빠져나갈 허점을 보완하고, 마을의 기를 보전하기 위하여 마을에 조성한 수구막이 돌탑이다. 수정리는 옛날 남원 도호부 성남방(城南坊)에 속했다가 1935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순창군 동계면에 병합되었다. 마을의 역사는 약 35...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수정리 석산 마을에 있는 선돌. 수정리 석산 선돌은 2기로, 1984년 만수탄 천변에서 옮겨 와 조성해 놓은 것이다. 이 두 선돌에 대한 내력을 기록한 기념비가 함께 세워져 있다. 기념비에 기록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종대왕 아들 수춘군 8세손 남평 현감 겸 나주 진관과 밀양 박봉정 두 분께서 영조 2년(1726) 불암사(佛岩寺) 종...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남계리에 있는 풍수 비보 목적의 석인상. 순창 남계리 석장승은 순창 충신리 석장승[국가민속문화재 제101호]과 한 쌍으로, 풍수 비보 기능을 하는 미륵불과 성황신상의 조합형 수호 신상이다. 이를 남계리 석장승, 남계리 암미륵, 각시상 등이라고도 한다. 순창 충신리 석장승이 남성상이라면 순창 남계리 석장승은 여성상[각시상]이다....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남계리에 있는 석인상. 순창 충신리 석장승은 순창 남계리 석장승[국가민속문화재 제102호]과 한 쌍으로, 풍수 비보(裨補) 기능을 하는 미륵불과 성황(城隍) 신상의 조합형 수호 신상이다. 순창 남계리 석장승이 여성상[각시상]이라면 순창 충신리 석장승은 남성상이다. 두 석장승의 공통점은 불상의 안상(眼狀)과 성황 신상의 얼굴상에 장식된 연...
-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에 있는 할머니 미륵. 구림면 안정리에 있는 안정리 미륵이 언제 세워졌는지는 모르지만, 불상과 광배가 일체형으로 제작된 주형 거신 광배(舟形擧身光背) 입석불이다. 안정리 석불은 옛날 이 근처에 사찰이 있었음을 말해 주기도 하지만, 불상이 노천불로서 마모가 심하여 마을 주민들이 보호각을 만들어 모셨다. 이러한 마을 미륵은 마을 주민들...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어은리에 있는 선돌. 어은리는 천안 전씨(天安全氏)와 경주 최씨(慶州崔氏)가 처음 터를 잡았다고 한다. 두 성씨와 관련한 설화를 보면, “두 성씨가 임진왜란을 피해 각각 골짜기에 들어와 살면서 한 우물을 사용하였으나 각각 상대가 산다는 것을 몰랐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린 어느 날 물을 길러 온 사람 발자국을 보고 인근에 거주한다는 것을...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어치 마을에서 마을을 비보할 목적으로 잡석을 올려 쌓아 만든 탑. 어치리 어치 돌탑은 어치 마을의 수구가 넓어 풍수상 기(氣)가 빠져나갈 염려가 있자, 마을의 기를 보전하기 위하여 마을 입구 양쪽에 조성한 수구막이 돌탑이다. 어치리는 용궐산[지명 변경 전 명칭: 용골산]의 서편으로 용궐산 지맥이 동편으로 내려와 산맥의 중턱에서 남...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집의 방문 위에 걸어 잡귀의 침입을 막는 풍속. 엄나무는 두릅나뭇과에 속하는 낙엽 교목으로 민속 신앙에서 잡귀나 병마를 물리치는데 사용하는 주술성이 강한 나무이다. 사람들이 엄나무를 잡귀 출입 방지용으로 사용한 것은 엄나무 가지에 굵은 가시가 돋아나 있어서 잡귀와 병마가 엄나무 가시를 무서워한다는 속신을 믿었기 때문이다. 엄나무 걸기는 잡귀가 집안...
-
전라북도 순창군에서 집안의 재물을 지켜 주는 수호신. 업은 가정에서 집안의 재물을 관장하는 가정신이다. 업신은 구렁이, 족제비 등의 동물로 상징되고, 업의 신체는 집의 뒤꼍 장독대 옆에 나무를 쌓아 업주가리를 만들어 놓기도 한다. 구렁이와 족제비를 업신으로 섬긴 이유는 곡물을 쌓아 놓은 곳에는 구렁이와 족제비가 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라도에서는 업신인...
-
전라북도 순창군 유등면 오교리 오교 마을에 있는 선돌. 오교리(梧橋里)는 풍수 형국상 ‘자봉 포란형(雌鳳抱卵形)’으로 알려졌다. 자봉 포란은 암컷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라는 뜻이다. 봉황은 오동나무(梧桐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는 속말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실제 오교리는 윗마을과 아래 마을 사이에 시냇물이 흘러서 두...
-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용산리 신기 마을에 있는 미륵불. 팔덕면 용산리 신기 마을에는 독특한 불상형의 석인상이 있다. 이 석인상은 순창읍 충신리에 위치한 석인상[충신리 석장승]과 기본적으로 얼굴상이 흡사하다. 순창읍에는 남계리와 충신리에 각각 석인상 1기씩이 있는데, 이 석인상은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석인상이다. 순창읍의 석인상은 석장승 또는 석장생...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우곡리 앞에 있는 돌탑. 풍산면 우곡리에서는 일찍이 창녕 조씨(昌寧曺氏)가 터를 잡고 살았다. 우곡리의 지명은 소가 옆으로 비스듬하게 앉아 있는 와우 형국에서 비롯하였다. 그리하여 우실(牛室), 소실, 쇠실이라 부르기도 한다. 마을 지명에 소의 머리와 소뿔 형상의 산세가 있고, 소발과 소꼬리 형국의 지명도 있다. 그리고 마을 앞에는 소를...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우곡리 마을 회관 옆에 있는 석인상. 일반적으로 석장승과 석인상, 미륵불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석장승은 돌로 만든 인형상이면서 몸체에 대장군 또는 장군 명의 명문이 있어야 하고, 인형상은 매우 험악하고 무서운 얼굴상의 모습이다. 그런데 석장승과 석인상을 화강암으로 조각하다 보니 무서운 얼굴상보다는 인자한 할아버지가 웃는 얼굴상으로 희화화하는 경...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우곡리에 있는 선돌. 우곡리(牛谷里)는 풍수지리적으로 와우 형국(臥牛形局)이다. 와우 형국은 마을이 와우형에 들어섰다는 말이다. 와우형은 소가 엎드려 앉아 있는 마을이라는 이름이다. 실제 우곡리에는 동쪽에 소의 뿔 형상의 산세가 있으며, 그 골짜기를 가리굴이라 부른다. 우곡리 선돌은 소의 고삐를 매어 두는 소 말뚝에 해당하는 선돌로 추정...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우곡리 마을 앞산에 있는 여근곡. 풍산면 우곡리는 지형상 와우 형국에 들어선 아늑한 마을이다. 그래서 우곡리에는 와우 형국과 관련된 지명들이 다양하고, 마을 앞산에 가서 바라보면 소의 지명에 따라 소가 외양간에 앉아 있는 형국을 확인할 수 있다. 소의 지명에는 소뿔, 소머리, 소발, 소꼬리, 소구시 등이 있다. 소구시는 배랑낭굴 앞에 있...
-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운남리 남정 마을 앞에 있는 돌탑. 구림면 운남리 남정 마을은 고려 후기에 조성된 마을로 알려졌다. 전설에 따르면 어느 도승이 남쪽으로 가면 좋은 샘이 있는데, 그곳에 터를 잡고 살면 부자가 될 것이라는 말에 지금의 남정 마을에 이르니 샘도 있고 마을의 지세도 좋아 강씨, 최씨가 마을을 이루었다고 한다. 운남리 남정 마을의 주...
-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월정리 닭사리 마을에서 마을을 비보할 목적으로 잡석을 올려 쌓아 만든 탑. 월정리 닭사리 돌탑은 닭사리 마을 터의 지기(地氣)를 눌러줄 목적으로 조성해 놓은 압승형 돌탑이다. 닭사리는 월정리에 속한 자연 마을인데, 닭사리의 지명은 마을 풍수에서 유래된 듯하다. ‘닭사리’는 닭과 삵의 합성어로서 마을의 풍수 형국에서 닭의 지형과 삵의 지형...
-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월정리 오정 마을에 있는 선돌. 월정리 오정 마을 주민들은 이 선돌을 비석, 이 선돌이 세워진 곳을 비석거리라 부른다. 이 선돌과 함께 경지정리를 하면서 또 한 기의 선돌을 캐내어 마을 앞에 세워 놓았다. 비석거리에 위치한 선돌은 풍파에 씻겨 매우 오래된 역사를 가진 바위인 듯하나, 주민들은 그 용도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하였다. 다...
-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장안리에서 마을을 비보할 목적으로 잡석을 올려 쌓아 만든 탑. 장안리 돌탑은 마을 터의 지기를 눌러 줄 목적으로 조성해 놓은 압승형 돌탑이다. 장안리는 황씨와 이씨가 400여 년 전에 처음으로 터를 눌렀다고 한다. 장안리는 150여 호로 큰 마을이었으나, 현재는 주민 수가 많이 줄었다. 장안리 돌탑은 당산과 함께 마을 앞에 위치하며, 마...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불씨 및 부엌 등을 관장하는 신. 조왕(竈王)은 집안에 모시고 위하는 가신 신앙의 한 대상으로 불씨 및 부엌 등을 관장하는 신이다. 이를 조왕신, 지앙, 조왕각시, 정지조왕 등이라고도 하고, 우리말로는 ‘부뚜막신’이라고 부른다. 조왕은 주로 부엌에 조왕 중발(竈王中鉢)을 모셔 놓고 청수를 갈아 놓는 방식이다. 순창 지역에서는 전통 가옥의 부엌이나...
-
전라북도 순창군 쌍치면 종곡리 마을 당산에 있는 들독. 들독은 말 그대로 장성한 남자들이 힘자랑하는 데 쓰였던 돌로, 칠월 백중 날에 술멕이[호미씻이]를 하면서 들독 들기를 하고 놀았다고 전한다. 종곡리 장재동 마을은 재물을 모아 두는 마을이란 뜻으로, 옛날에는 부자가 많이 살았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마을임을 알 수 있는데, 마을 당산나무 아래에 위치한 들독은...
-
전라북도 순창군 쌍치면 종곡리 장재동에 있는 선돌. 종곡리(鐘谷里)는 마을 뒷산의 형상이 종 모양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장재동(藏財洞)은 재물을 많이 저장해 놓을 만큼 부자들이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장재동은 깊은 산골이다. 그래서 마을을 두고 주변에 골짜기 지명이 많다. 마을 주산격에 속하는 산을 던바위, 마을 안산격에 속하는 산을...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나무나 돌 등으로 만든 오리 조각을 장대나 돌기둥 위에 얹혀 놓은 것. 짐대는 정월 초 동제를 거행할 때 돌이나 마을 뒷산에서 곧게 뻗은 나무를 꺾어서 오리 형상을 만들어 나무 기둥 가장 상단에 얹고 마을 입구에 세워 놓는 신대를 말한다. 기러기 조각을 올려놓기도 하며, 보통 1~3마리를 앉혀 놓는다. 짐대는 목재, 철재, 석재 등으로 만들며, 전...
-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창덕리 동고 마을에 있는 풍수 비보 선돌. 창덕리 남근석은 팔덕면 덕천리 태촌(台村) 마을 주민이 아미산(峨嵋山)의 산기운을 누르고자 세운 남근 기능을 하는 조형 선돌이다. 창덕리 남근석은 행정 구역상 창덕리 동고 마을에 속해 있지만 동고 마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덕천리 태촌 마을과 관련이 있는 선돌이다. 태촌 마을 앞에는 너른 골...
-
전라북도 순창군 유등면 창신리 창신 마을 지세에 등장하는 여근 지형. 유등면 창신리 창신 마을은 주산이 거동산인데, 거동산은 가람 절골을 품은 자궁 지형을 보여주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여근곡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지 않으나, 풍수지리적으로 자궁 지형은 여근곡에 해당한다. 창신리 창신 마을은 거동산에서 내려온 지맥 중 좌청룡이 서악에 내려와 멈추고, 우백호가 동...
-
전라북도 순창군에서 집터를 관장한다고 믿는 가신. 철륭은 전라도 지역에서 집터를 관장하는 가신이다. 이를 터주, 당산, 철륭 당산, 철룡, 천룡 등이라고도 한다. 철륭은 집의 터주 신, 집의 지신(地神)으로 부르고, 집의 뒤꼍[뒤안]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집의 뒤꼍은 집안에서 가장 높은 지대이며, 그곳을 집의 당산, 천룡당으로 부르기도 한다. 당산과 천룡당은 마을...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서마리에 있는 관광용 목각 장승 제작 및 전시 공간. 추령은 전라북도 정읍시와 순창군의 경계에 위치하는 해발 320m의 고갯마루를 말한다. 정읍시 내장산에서 추령을 넘으면 순창군 복흥면으로 들어오는 길이다. 추령은 호남 정맥에 속한 봉우리로서 유근치, 장군봉과 연결되는 6구간에 속한다. 행정 구역 상으로는 순창군 복흥면 서마리 추령 마을...
-
전라북도 순창군에서 가족의 수명과 무병을 관장한다고 믿고 모시는 신. 칠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신앙되고 있다. 인간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신으로 신성시하였다. 집안이나 집밖에서도 칠성을 모신다. 사찰에는 칠성각에 칠성여래를 모시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칠성 신앙은 도교에서 유래하였는데, 도교의 칠성 신앙보다 훨씬 이전에 북두칠성을 신앙하는 관행이 있었다. 집안의...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탑리 앞 들 가운데에 있는 돌탑. 마을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탑리는 마을에 세워진 돌탑으로 생긴 지명이다. 이 마을은 산 경사면에 조성된 관계로 마을로 들어오는 진입로가 넓은 골짜기를 가로질러 오도록 되어 있다. 그 들 가운데에 3기의 돌탑이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1기만 남아 있다. 탑리 돌탑은 인계면 탑리 마을 앞 들 가운데에 있는...
-
전라북도 순창군 지역에서 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은 이후까지 중요한 단계마다 지내는 의례. 평생 의례의 범위는 사람이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 가운데 이승에서 거행하는 출산 의례, 성인 의례, 혼례, 수연례(壽宴禮)와 저승의 사람살이라 할 수 있는 상례(喪禮), 장례(葬禮), 제례(祭禮)로 구분할 수 있다. 1. 출산 의례...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도룡리 개심사 터 부근에 있는 미륵. 폐사된 개심사 터에 남겨진 석불상으로 마을 주민들이 마을 미륵으로 섬긴 것이다. 마을 미륵은 마을에 위치한 미륵불을 말한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개심사가 폐사된 후 노천불로 방치되어 있던 미륵불을 모신 것이다. 당시 미륵불은 불두가 절단된 상태였으나 주민들이 불두와 불신을 접합시킨 후 흰색으로 도색하고 학송암...
-
대모산성(大母山城)[홀어머니 산성]은 1975년 2월 5일에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70호로 지정되었으며,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백산리 산 55번지에 위치한다. 해발 150m 내외의 포곡식 산성으로, 산성 내에 연못과 우물이 있고 경천(鏡川)이 산성을 에워싸고 있다. 대모산성은 군창(軍倉)의 용도로 사용되었기에 군사 방어적 산성 기능도 하였을 것이며, 동시에 행정 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