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세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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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음력 정월 열나흗날에 액막이로 노두를 놓던 풍습. 노두 놓기는 마을 개울에 노두[일종의 징검다리]를 놓아서 마을 사람들이 개울을 쉽게 건너다니도록 하는 세시 풍속이다. 이렇게 하면 개울을 건너는 주민에게 좋은 일을 한 셈이 되어 복을 받을 수 있다고 여겼다. 노두 놓기는 순창 지역에서 ‘노지 놓기’라고 부르며, 한 해 신수가 좋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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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풍습. 농점치기는 순창 지역에서 그 해 농사의 풍흉(豐凶)을 미리 점쳐 보는 점세법(占歲法)이다. 농경 민족이었던 우리 민족은 생활의 안정과 농곡의 풍양을 하늘에 기원하였으므로 한 해 농사의 풍흉을 미리 알아보려는 농점치기 풍습이 생겨났다. 농점의 방법을 그 유형별로 나누어 보면 자연 현상에 의한 것, 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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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 대나무를 태워 폭음을 내는 풍습. 댓불피우기는 정월 대보름날 집 마당에서 귀신을 쫓기 위하여 마디가 있는 대나무를 잘라 불에 태워 일부러 큰 폭음 소리를 내게 하는 세시 풍속이다. 주로 대나무를 불태웠기 때문에 이를 폭죽, 댓불놓기 등이라고도 한다. 대나무가 타면서 ‘펑’ 하고 터지는 폭죽 소리에 집 안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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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에 지내는 풍속. 동지(冬至)는 글자 그대로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태양이 가장 남쪽으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일 년 중 가장 긴 날로 대설과 소한 사이의 24절기의 하나이다. 음력으로는 11월에 해당하므로 11월을 동짓달이라고 한다. 순창 지역에서는 동짓날 팥죽 또는 팥 시루떡을 해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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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음력 12월 30일에 행하는 풍속. 섣달그믐은 수세(守歲)와 납향, 묵은세배 등이 가장 큰 행사인데,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로 전해 내려오는 세시 풍속이다. 섣달그믐에는 설을 맞이하기 위해 목욕을 하고, 집안 청소를 한다. 또한 설빔을 마련하는데 형편이 좋은 사람은 새 옷으로, 어려운 사람은 헌 옷을 깨끗하게 빨아서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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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해주(三亥酒)는 내력이 깊은 술로 옛 문헌에 자주 나온다. 우선 고려 시대 문장가 이규보(李奎報)가 1168년 쓴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등장한다. 또 조선 시대 문헌인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 『산림경제(山林經濟)』,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등에도 등장한다. 20세기 초까지 술도가가 밀집해 있던 한강가 마포 나루 부근의 공덕동과 아현동에서 많이 빚어지던 술이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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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정초에서 정월 대보름까지 바람을 이용하여 연을 하늘에 띄우며 즐기는 놀이. 연날리기는 대나무 가지를 가늘게 자르고, 그 위에 종이를 바른 연을 실로 연결하여 바람을 이용해 하늘에 띄우는 민속놀이이다. 연날리기는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어 있으나 순창 지역에서는 놀이를 겸한 액막이 행사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다. 연날리기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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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음력 9월 9일에 지내는 풍속. 중양절(重陽節)은 음력 9월 9일은 홀수, 곧 양수(陽數)가 겹치는 날로 3월 3일 삼짇날, 5월 5일 단오, 7월 7일 칠석 등과 함께 중일(重日) 명절의 하나이다. 중일 명절 중에서도 특히 9월 9일을 가리켜 중양(重陽) 또는 중구(重九)라 부른다. 이때는 추석 때 하지 못한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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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동지에 팥죽을 집안에 뿌려 잡귀를 막는 풍습. 팥죽 뿌리기는 동짓날에 새알심을 넣은 팥죽을 쑤어 대문·담장·벽·부엌·마당 등 집안 곳곳에 뿌려 나쁜 액이나 잡귀의 출입을 막는 세시 풍속이다. 우리나라는 신라에 이어 고려 시대에도 당나라의 역법서(曆法書)인 선명력(宣明曆)을 그대로 썼으니 동지를 설로 지낸 듯하다. 이로 인해 작은설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