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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1795
한자 華山翁-神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집필자 박정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8년 2월 - 「화산옹의 신비」 『순창의 전설』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2년 12월 - 「화산옹의 신비」 『순창의 구전 설화』상에 수록
관련 지명 채계산 -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지도보기
성격 지형 지물담|신이담
주요 등장 인물 병사
모티프 유형 영험한 바위|영험성을 상실한 바위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에서 흰 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화산옹의 신비」는 적성강 변에서 백발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어 '화산옹'이라 불리는 바위가 가진 신비한 예언 능력을 전해 주는 신이담이다. 마을 사람들은 영험한 바위라 여겼는데, 이를 믿지 않고 경솔하게 행동한 병사 때문에 말이 죽고 바위가 훼손당해 그 영험함을 상실하여 마을이 폐허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8년 2월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전설』의 87~88쪽과 2002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구전 설화』상의 119~120쪽에 각각 수록되어 있다.

[내용]

순창의 명산인 채계산화산이라고도 불린다. 화산 아래에 적성강이 흐르고 있으며 그 강변에 거대한 흰 바위가 서 있는데, 그 형상이 마치 백발노인이 우뚝 서 있는 모습 같다 하여 사람들은 이 바위를 '화산옹'이라 불렀다.

그런데 이 화산옹은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화산옹의 색깔이 희고 맑게 보이는 해에는 풍년이 들었고, 검은색을 띄면 흉년이 들었다. 또한 큰 불이 난다거나 전염병이 도는 해에는 파란색으로 변하였고, 전쟁이 나거나 천재지변이 있을 때는 붉은색으로 변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뭄이 들면 화산옹 앞에서 기우제를 지냈고, 아이를 갖지 못한 아낙들은 그 앞에서 치성을 드렸다. 또한 화산옹 앞을 지날 때에는 반드시 공손하게 경의를 표하고 지났고, 말을 타고 가는 사람은 반드시 말에서 내려 공손히 절을 하고 지나갔다. 이것은 화산옹이 영험한 바위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화를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한 병사(兵使)가 화산옹 앞을 지나게 되었다. 그를 수행하는 아장(亞將)은 화산옹의 영험함에 대해 병사에게 자초지종을 말하고는 말에서 내려 예를 갖출 것을 권하였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병사는 천하의 명장이 한낱 바위에 예를 갖추기 위해 말에서 내리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냐며 그대로 말을 타고 유유히 지나갔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몇 발짝 가지도 못해서 잘 가던 말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피를 토하고 죽었다. 그러자 병사는 더욱 화가 나서 병졸들에게 화산옹을 부숴버릴 것을 명하였다. 그런데 병졸들이 화산옹의 목을 치자 화산옹의 목에서 피가 흘렀고, 그 목은 데굴데굴 굴러서 적성강 물속으로 굴러 들어갔다.

그 후로 화산옹의 영험은 사라지고 때아니게 천재지변과 괴변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끝내는 적성현이 폐허가 되었다.

[모티프 분석]

「화산옹의 신비」의 주요 모티프는 '영험한 바위', '영험성을 상실한 바위' 등이다. 신비한 예언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습도 백발노인처럼 보여 마을 사람들로부터 '화산옹'이라 불렸다는 것은 주민들에게 이 바위가 신성시되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경배의 대상이 된 화산옹이 신성성을 부정한 사람으로부터 곤욕을 당하고, 그로 인하여 영험함을 상실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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