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영험한 상죽 마을의 신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1855
한자 靈驗-上竹-神靈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죽곡리
집필자 박정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8년 2월 - 「영험한 상죽 마을의 신령」 『순창의 전설』에 수록
채록지 상죽 마을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반월리
성격 영험담|당산제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마을 사람|신령
모티프 유형 영험한 신령|당산제 유래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죽곡리 상죽 마을에서 당산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영험한 상죽 마을의 신령」상죽 마을에서 모시는 신령이 영험하여 당산제를 모시지 않을 경우에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였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여전히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는 당산제 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8년 2월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전설』의 25~26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이종진·장민욱 등이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반월리에서 주민 류근호[남, 1934년 생]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풍산면 죽곡리 상죽 마을은 오래 전부터 당산제를 모시고 있다. 상죽 마을 당산제는 아미산 산신을 모신다. 마을의 뒷산에 있는 신은 철륭신이고, 마을 앞과 뒤에 있는 느티나무는 당산으로 모신다. 철륭신은 할아버지 신이고, 뒷당산은 할머니 신이며, 마을 앞에 있는 당산은 손자 당산이다.

옛날에 상죽 마을에 도둑이 들었다. 도둑은 상죽 마을에 와서 돈이 될 만한 것들을 찾아다니다가 외양간이 허술한 한 집을 발견했다. 그래서 외양간에 매어 두었던 소를 훔쳐 가지고 나왔다. 훔친 소를 몰고 빨리 마을을 벗어나고자 했던 도둑은 밤새 날이 샐 때까지 걸어갔는데, 아침에 동이 밝아 보니 당산나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밤새 걸었던 길이 당산나무 주변만 빙글빙글 돌았던 것이다. 그래서 도둑은 결국 소를 훔쳐 가지 못하고 그냥 그 자리에 소만 버리고 가 버렸다. 동네 사람들은 도둑이 동네 물건을 훔쳐 가니까 당산 할머니가 못 훔쳐 가도록 지켜 주었다고 믿게 되었다.

이 일이 있고부터 마을 사람들은 당산나무에 당산제를 지내기 시작하였다. 당산제를 지내는 동안에는 금기 사항이 많이 있는데,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화를 입는다고 한다.

옛날에 당산제를 지내기 위해 음식을 장만할 때였다. 떡을 시루에 쪄 가지고 당산제를 지내는 장소로 이동하던 중에 떡고물이 떨어졌다. 한 아주머니가 그 떡고물이 아까워 주워 먹었다. 이튿날 그 아주머니는 입이 비뚤어지고 말을 어눌하게 하였다고 한다.

또 한 번은 당산제를 지내고 난 후 마을에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좋지 않은 일들이 생겼다. 마을 사람들은 왜 그런지 알 수가 없어 모두들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당산제 제관을 했던 사람의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아무도 모르게 임신을 한 상태였다. 몰래 애를 가졌기 때문에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결국 당산제를 잘못 지내서 마을에 흉사가 이어졌다고 생각한 마을 사람들은 5월 단오당산제를 다시 지냈고, 이후 마을은 평안해졌다.

또 한 번은 마을 사람들이 당산제를 준비하다가 생긴 찌꺼기 음식과 구정물을 돼지에게 주었다. 그 당시에 구정물을 돼지에게 주는 것은 보편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당산제를 준비할 때는 구정물조차도 함부로 처리해서는 안 되는 것이 당산제의 금기 사항 중 하나였다. 그것을 모르고 그냥 평소대로 구정물을 돼지에게 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날 밤 호랑이가 산에서 내려와 그 돼지의 주둥이를 물어뜯어 버렸다. 산신령을 호위하는 것이 호랑이인데, 철륭신이 음식을 먹기 전에 돼지가 먼저 음식을 먹었다 하여 신령님이 화가 나서 호랑이를 내려 보내 돼지의 주둥이를 물어뜯게 한 것이었다.

이렇듯 상죽 마을 당산 신령은 영험함이 있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아무리 어려워도 당산제를 꼭 모시고 있고, 모두가 신성하게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여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영험한 상죽 마을의 신령」의 주요 모티프는 ‘영험한 신령’, ‘당산제 유래’ 등이다. 신령의 영험성은 도둑이 들었을 때 재산을 지켜 주었다는 이유로 마을 사람들이 부여한 신이한 능력이다. 이로써 마을 사람들은 신령을 위하여 당산제를 지내게 된다. 신령의 영험성은 당산제를 지내는 중에 일어난 여러 가지 일을 통해서 더욱 확고한 믿음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결국 「영험한 상죽 마을의 신령」은 느티나무가 마을을 지켜 주는 신격으로 자리 잡았다는 공동 제의 유래담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