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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 대감의 세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1864
한자 鼓子大監-勢道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쌍암리
집필자 박정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8년 2월 - 「고자 대감의 세도」 『순창의 전설』에 수록
채록지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쌍암리 지도보기
성격 일화
주요 등장 인물 반 내관
모티프 유형 고자가 된 사람|내관이 된 고자|벼슬 장사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쌍암리에서 내관이 된 고자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고자 대감의 세도」는 어릴 적에 개에게 성기를 물려 고자가 된 반씨가 후에 내관이 되자 임금의 총애를 등에 업고 가짜 교지를 만들어 벼슬을 팔아먹었다는 일화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8년 2월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전설』의 67~68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이종진·장민욱 등이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쌍암리에서 주민 박엽준[남, 1918년 생]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인계면 맞바우에서 나서 아주 유명한 대감을 지낸 사람이 있었다. 성이 반씨(班氏)였다. 반 대감이 고자가 된 사연은 이러하였다.

어려서 부모가 아기를 방에 눕혀 놓고 일을 갔는데 아기가 똥을 쌌다. 그때는 똥을 닦을 밑씻개가 따로 있지 않았다. 그래서 마당에서 노는 개를 방으로 불러들여 똥을 먹어 치우게 하였다. 그날도 개를 방으로 불러들였는데 아기가 혼자 똥을 싸고 뭉개 놓아서 똥이랑 살이 범벅이 되어 있었다. 개는 늘 하던 대로 방에 들어와서 똥을 깨끗이 핥아 먹었는데 어찌 잘못하여 아기의 불알까지 먹어 버린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고자가 되어 버렸다.

고자가 된 아이는 그럭저럭 잘 커서 대감이 되었다. 그리고 궁궐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임금이 가만히 보니 진짜로 고자였다. 그래서 이 사람에게 내관의 벼슬을 주었다. 내관이 된 이 사람은 임금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다. 그래서 가까이서 임금을 모실 수 있게 되었는데, 임금의 총애를 빌어 대단한 세도를 부렸다.

반 내관은 이런 세도를 이용하여 자기가 아는 사람들에게 벼슬을 팔아먹었다. 맞바우 마을이나 옆 동네 용암에서도 부자 사람들은 반 내관에게 돈을 갖다 주며 벼슬자리를 부탁하였다. 친구들에게 “너 무슨 벼슬 하나 할래?” 해서 하겠다고 하면 “너 이것 갖고 해 먹어라.” 하면서 자기가 교지를 만들어서 팔아먹었다. 주는 돈이 부족하면 더 요구하기도 하였고, 주는 대로 받기도 하였다. 용암에 사는 사람까지 교지를 부탁하였고, 반 내관은 벼슬자리를 얻은 사람들과 함께 세도를 부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비판을 많이 하였다. 그래서 “용암 맞바우 놈들 깨를 벗겨 놓아도 30년은 걸어간다.”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

[모티프 분석]

「고자 대감의 세도」의 주요 모티프는 ‘고자가 된 사람’, ‘내관이 된 고자’, ‘벼슬 장사’ 등이다. 맞바위 출신의 반 내관이 임금의 총애를 업고 벼슬을 팔아먹은 이야기인데, 고자가 되는 과정이 해학을 담고 있다. 비록 고자가 되었지만 벼슬자리를 얻어 세도를 부린 사람의 이야기는 사람의 운명이 어찌 변할지 모른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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