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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1877
한자 俗談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주경미

[정의]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사용되는 삶의 지혜를 드러내는 짧은 문장의 격언.

[개설]

속담은 대체로 교훈이나 풍자, 비판 등을 하기 위하여 어떤 사실을 비유적인 방법으로 서술한 짧은 구절이다. 대개 민중의 일상생활 경험 속에서 생성된 것으로 관용적으로 쓰이는 특징을 가진다. 지시적 의미보다는 표현이 담고 있는 비유적 의미에 의하여 본뜻이 전달되는데, 이런 점에서 상대를 불쾌하게 하지 않으면서 진실을 일깨워 주는 역할도 한다. 즉 속담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전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고 에둘러 표현하거나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내용]

순창 지역에서 사용되는 속담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사용되는 속담과 대동소이하다. 다만 순창의 방언이 반영되는 양상을 보인다. 순창의 속담을 일상생활, 농사 및 날씨, 인간관계 등과 관련된 속담 등으로 나누어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1. 일상생활과 관련한 속담

모시[모이]는 남의 집에서 먹고 알은 우리 집에서 낳아라./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지 못하겠다./ 콩 한 쪽도 나눠 먹어야 한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 장마 개구리 호박잎에 뛰어 오르듯 한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짐칫국[김칫국]부터 마신다./ 업은 애기[아기] 삼 년 찾는다./ 등잔불 밑이 어둡다./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 귀 먹어 삼 년, 벙어리 삼 년, 봉사 삼 년./ 각시 자랑은 온 병신, 아들 자랑은 반병신./ 초저녁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

2. 농사 및 날씨와 관련한 속담

처서 지나면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 봄비가 찾아오면 맏며느리 손이 커진다./ 칠 년 가뭄에는 살아도 석 달 장마에는 못 산다./ 장마 끝은 없어도 가뭄 끝은 있다./ 칠년 가뭄에 하루 쓸 날 없다./ 곡식은 주인 발걸음 소리 듣고 자란다./ 왕대밭에 왕대 난다./ 머슴은 호미 쥐고 울고 아낙은 부엌문 짚고 운다./ 동짓날이 추워야 풍년이 든다./ 바늘 꽂을 땅도 없다./ 뿌린 대로 거둔다.

3. 인간관계와 관련한 속담

술친구는 개 친구./ 삼 년을 살고 시아비 성도 모른다./ 악한 끝은 없어도 후한 끝은 있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고 안방에 가면 시어매[시어머니] 말이 옳다./ 사위가 깔 빌 때면[꼴 벨 때면] 해가 빨리 지고 며느리가 가지 따먹을 때는 해가 늦게 진다./ 달이 뜨면 며느리가 오고 해가 지면 딸이 온다./ 배 썩은 것은 딸 주고 밤 썩은 것은 며느리 준다./ 고추당초 맵다 해도 시집살이만치[시집살이만큼] 맵지 않다./ 씨도둑은 못한다./ 쑥떡 같은 소리를 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수숫대도 아래우[아래위]가 있다./ 여름에 불은 며느리가 때게 하고 겨울에 불은 딸이 때게 한다./ 중신 잘 허면[하면] 막걸리가 석 잔, 잘 못하면 뺨이 석 대./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얼러 키운 효자 없다.

[참고문헌]
  • 순창 군지 편찬 위원회, 『순창 군지』(순창군, 1982)
  • 이기문, 『속담 사전』(일조각, 1986)
  • 인터뷰(남계리 주민 임경자, 여, 68세, 2014. 3. 3)
  • 인터뷰(남계리 주민 임순남, 여, 75세, 2014. 3. 3)
  • 인터뷰(남계리 주민 박순금, 여, 83세, 201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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