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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1900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교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46년 - 윤정모 출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90년연표보기~1992년연표보기 - 「들」, 『창작과 비평』에 연재 시작
배경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성격 소설
작가 윤정모(尹靜慕)[1946~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의 농민회와 여성 농민회를 모델로 하여 농촌과 농민 운동을 다룬 윤정모의 장편 소설.

[개설]

「들」 은 농민들의 삶과 투쟁에 대한 윤정모(尹靜慕)[1946~ ]의 장편 소설로, 1990년부터 1992년까지 계간 잡지 『창작과 비평』에 연재되었다.

[구성]

「들」 은 모두 8장으로, 제1장 산, 제2장 들, 제3장 마을, 제4장 사람 자식들, 제5장 사람들, 제6장 사람으로, 제7장 사람의 세상, 제8장 산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과 제8장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이며, 제2장과 제3장은 사건의 발단과 공간적 배경인 박실 마을의 제시로 분량도 적다. 결국 「들」의 본격적인 내용은 제4장 사람 자식들에서 제7장 사람의 세상까지라고 하겠다. 후기에 따르면 「들」순창 농민회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을 모델로 지었다고 한다. 1988~1989년을 살아가는 주인공들[형권, 선형, 재현, 완준, 애경, 찬숙]과 주변 인물들 모두 순창 지역에 사는 사람들로, 순창의 농민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며 어떠한 계기들을 통해 세상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변화하는지 생생하고 사실적인 관계 속에서 풀어 나가고 있다

[내용]

「들」 은 처음부터 농민들의 삶과 투쟁에 대한 일대 서사화를 의도하고 쓰였다. 이야기의 초점은 경기도 도실이라는 한 마을의 농민회가 활동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에 맞추어져 있으나, 투쟁이 가열되면서 무대는 인접 마을로, 군 단위로, 도 단위로, 마침내 전국 단위[1989년 여의도 집회]로 확장되어 간다. 그럼으로써 도실 마을의 모순과 도실 마을 농민들의 고민과 투쟁이 애초에 전국 어느 마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모순 및 투쟁의 대표적 사례로 선택된 것임을 느끼게 한다. 뿐만 아니라 소설의 시간적 공간은 중심 사건의 현재를 이루는 1988년부터 1989년까지의 기간을 훨씬 넘어서서 일제하 식민지 시대, 미 군정, 6·25 전쟁, 박정희 집권, 새마을 운동, 광주 항쟁 등을 포괄하는 우리 근현대사의 거의 전 기간으로 확대된다.

농민 운동에 대한 이러한 서사화의 시도는 사실, 수억만 년간 자리를 지켜 오면서 인간 자식들의 분열과 살인과 투쟁의 역사에 고통스러워 하는 산의 모습을 통해 이미 암시된 것이다. 그리하여 「들」에서는 크게 두 가지 축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 하나는 구시대의 착취와 횡포를 대변하는 황보 및 그 주변의 피착취 농민들의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의 자식 세대에 속하는 인물들의 농민회 건설과 투쟁에 관한 이야기이다. 현재적 이야기의 시작은 1988년 이후부터지만 그 이야기의 주체인 젊은 층의 이야기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다.

[특징]

「들」 에 등장하는 순창 사람들의 주요 인물인 농민회 회장으로 나오는 재현은 순창군 초대 농민 회장을 지낸 박재근으로, 현재 구림면 운북리 질재골에서 염소 농장을 하고 있다. 인천 민주 시민 항쟁에 동조하는 노동자 연맹에 가입한 공장 노동자로서, 조직이 와해되고 고향으로 내려와서 농민 운동을 치열하게 하는 형권은 현재 순창군 농민회 부회장과 통합 진보당의 순창 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학을 다니다가 민주화 항쟁에 앞장서 지명 수배를 당하여 도피하던 중 농촌에 자리 잡고 매운탕집을 하면서 농민 운동의 실천가로 나오는 선형, 찬숙 부부는 현재는 친환경 유기농 농사와 친환경 톱밥 발효 돈사를 운영하고 있다.

농촌에서 의욕적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거듭되는 실패로 좌절하지만 끝까지 농촌을 지키려는 완준이는 호남 좌도 남원 굿 순창 굿 어울 마당 풍물패 상쇠를 맡고 있으며, 강사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소설 속에서 순박한 농촌 총각으로도 등장한 완준이는 농촌 활동을 하다가 순창의 수세 싸움과 고추 파동 싸움 때 만나 사랑을 키워 간 애경이와 부부가 되어 풍산면 용내리에서 젖소를 키우며 전북 여성 농민회 부회장을 맡고 있고, 전북 여성 농민 노래단 청보리 사랑을 이끌고 있다.

[의의와 평가]

「들」 은 사실에 근거한 밑그림을 통해 농촌 농민 운동에 관한 소설이 없는 가운데 소외되는 농촌 소설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 주고 있으며, 민중 현실을 충실하게 묘사하는 사실주의적 서술을 통해 역사 변혁적 실천에 동참하려는 의지를 보여 주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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