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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문산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2290
한자 回文山歌-回門山歌-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강신영

[정의]

조선 후기 전라북도순창 지역에서 활동하였던 풍수지리의 대가 홍성문(洪成文) 이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풍수가사(風水歌辭).

[개설]

「회문산가」는 풍수지리의 대가인 홍성문 대사[또는 명진 대선사(冥眞大禪師)가 썼다고도 전해짐]가 18세기 초반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풍수 가사이다. 예로부터 회문산은 영산으로 이름났는데, 「회문산가」에는 회문산 24혈(穴)이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총 5편의 이본(異本)이 전해지고 있으며, 회문산 정상에 24명당과 오선위기(五仙圍碁)가 있는데, 그곳에 관(棺)을 보토(補土)하여 묘를 쓰고 나면, 당대부터 발복하여 59대까지 갈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이 예언을 입증하듯 회문산 정상과 주변에는 많은 묘들이 자리 잡고 있다. 반석같이 웅장한 바위들이 약 4㎞에 걸쳐 뻗어 있고, 높고 우뚝 솟은 봉우리는 항상 구름에 잠겨 있다라고 옛 기록에 전해지고 있다.

홍성문 의 출생지나 출생 연대가 정확히 기록된 자료는 없으나, 약 250년 전 임실군 운암면 턱골에서 홍진사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고 추정된다. 그러나, 불행히도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홍진사의 몸종처럼 자랄 수 밖에 없었으며, 13세에 아버지인 홍진사마저 별세하자 장형의 심부름을 하게 되었는데, 셋째형이 자신을 해치려고 하자 집을 몰래 빠져나와 찾은 곳이 순창회문산만일사라고 한다.

이 때부터 만일사의 승려로서 열심히 불도를 닦았고, 회문산 상봉 너머에 사자암(獅子庵)을 짓고, 이 곳에서 득도를 하였다고 한다. 득도하여 지리를 살펴보니 지구상의 만물은 지기에 의하여 윤회하는데, 모든 중생들이 그것을 알지 못하고, 아우성치는 현실을 보고 속세의 중생을 제도하고자 하였으나 누구 하나 그를 알아주는 이가 없자 통분하여 속세를 헤매게 되었다. 한편 홍성문이 득도하여 풍수지리에 도통하였다는 소식을 들은 장형과 셋째 형은 과거사에 대하여 용서를 구하고, 아버지의 묘 자리를 정해달라고 요청하였다. 홍성문이 묘 자리를 정해주자 그 재주를 시기한 셋째 형이 홍성문을 쫓아 버리려 하였는데, 이로 말미암아 정혈에 모시지 못하고, 홍씨 집안 자손들에게도 부귀가 없었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채록자는 미상이며, 채록시기는 채록물 표지에 을사년(乙巳年)[1905년] 오월(五月)로 표기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3·4조 혹은 4·4조의 4음보격의 가사 문학이다.

[내용]

「회문산가」 전문(全文)은 다음과 같다.

天開地闢二氣妙運 山峙川流五行精義 것치로난 알면마난 裡面을 게뉘알리

此身이 虛浪하야 勝槩의 忘勞하야 八域을 遍踏타가 回門山 도라드니

獅子蓭釋氏古塔 翌日의 早飯하고 雲林의 잠겨써라 最高峰 올나가셔

巖邊의 막대노코 雄飛雌和하는 聲의 風頭의 잠드러다가 忽然이 잠을깨니

快羽 山僧春睡

山僧도 날과갓치 春睡가 未足턴가 念珠을 輪環하고 石上의 거러안잣다

同人 宮 鳳凰尋巢

扶桑의 月出하고 깃찻난 저 鳳凰은 若木의 日落할제 丹山이 아득하다

困 角 白鶴登空

靑天의 구름뫼와 奇峰을 지여스니 아름다온 騰空白鶴 솔잇는가 의심한다

臨 角 登潭涽龍

澄潭의 잠긴龍이 구름을 어더또다

大壯 岩角臥月徵

岩角의 누은범이 先師가 일이업셔 퇴기을 탐할손야 筆於畵傳於世라

陰陽克生羅文土縮 前嶂後屛出身三節 사람마다 알거니와 기운으로 뭉쳐스니

層級高倚石前鋪을 眞切한줄게 뉘알이

大有 宮

天馬은 東走하고 良久의 沉吟타가 鴻鴈은 南飛로다 數嶺을 넘어가니

噬嗑 宮 山僧失路

山僧은 졀을일코 向하나니 어데메뇨

바랑은 西의잇고 바래대난 北의잇다

華商 湯龜飮水

大禹氏洛浦邊의 乾流져근물의 어든배 무어신고 목말나 못견듸여

深淵을 문득보고 河圖을 등의지고 빨리도 나려간다 蓍艸을 입의무니

聖人곳아니스면 상셔줄게 뉘알리

大畜 角 天馬嘶風

騰空嘶風하난말게 金鞍은 左의잇고 탈사람 뉘잇스리 玉勒은 우에잇다

三0二六 仙女織錦

紗窓의 日暖하고 玉簷의 風淸할제

支機의 짜는 仙女 一枝梅을 의지한고 綠陰芳草 어데두고 杼巖은 在上이요

機石은 在下한데 回門穴을 보랴거던 上連坐下絶破라 織錦圖을 살펴보소

回門氣勢 보랴거든 구부구부 精神이요 梧桐楊柳 살펴보소 마데마데 春意로다

欝欝한 靈光은 蔥蔥한 瑞氣는 斗牛星의 싸여잇다 盤龍을 橫떠또다

구름의 連한재을 所見處三十里의 올나셔 俯仰하니 三十六宮 버려잇다

前者呼後者應은 秦나라 二世皇帝 情意도 遣眷하다 무어슬 시러만대

埜山虎沛澤龍이 虎案이 在前하니 그대저 다토난고 갈고지 마이업다

斋 角 鷹前伏雉

漢나라 呂太后는 戚夫人을 陰害하고

上帝께 得罪하야 小路邊大川上의 此山中의 蝙下하니 万年인들 떠날손야

鷹峰之下枸洞上의 申巖이 下合이다

剝 徵 桃林臥牛

齊城을 회복하고 靑山의 죠흔풀을 桃林의 누어스니 뫼갓치 싸여두고

圖局이 狹窄하니 倉庫峰이 相應하니 人才는 아니나되 九世豪富 어듸가리

龍長虎短處의 小泉이 압페잇다

大有 五仙圍基

엇더타 越谷仙人 商山이 두리요 或云越谷이라 四皓가 다셧시라

可笑롭다 今世俗眼 石上의 五仙圍棋 軟嫩의 病이되여 아라보리 뉘잇스리

人間의 文千武萬 三山이 멀건마는 次持하리 뉘잇스리 方丈이 爲案이요

天地가 廣大하되 蓮花道士 매번와서 一棺을 難容이라 못찻고 도라가는데

獅子菴 범벅중이 毬簷은 丈石이요 生心인들 안다하리 合衿은 盤岩이라

遲遛한 十間年의 積善家 안일진데 欽嘆不己 하건마난 天神이 降灾하리

만일 이穴 어들진데 當代의 速發하야 補土掩棺 嫌疑마소 五十九代 갈거스니

十年內一靑孀은 九牛一毛 小害로다

快 徵 千里駒

冀北千里駒가 太陽山조분길의 임이올못만나셔 塩車의困할졔

伯樂이 안일진대 虎身上一峰出이요 龍種인쥴 게뉘알리 龍身上三峰出이라

中連方이低開하고 名賢多出하난家門 上絶峰이 插天이라 牝鷄司晨欠이로다

龍壯穴拙하니 俗眼이難尋이라

泰 羽 龍得雲雨

高陽乾坤 어디메뇨 淋頭水勿憚하소 龍의 상셔무삼일고 內藏眞氣 한곳지라

百里外海色이 暫見하니 龍得雲雨하여스니 사람마다 嬚疑하리 變化을 難測이라

自古로 奇蹤異跡을 알기쉬은 羅文土縮 아라보리 드무도다 遼東豕 되단말가

上順石下逆巖의 十家騎龍九家非라 穴作騎龍하여스니 是非하리 만하도다

最高峰或十二里요 大路邊의 暫見이라

革 或云 快 白象理牙 徵

商守의 窮極奢侈 稟天氣靈物이라 져붐치레 무삼일고 避入此山하단말가

牙箸의 뭇친穴을 穴上의 薦巢岩은 아라보리 업셔스니 俗眼을 가리쌌다

老子苗와 孤雲沓은 忠孝貞節 다셧사람 五音의 徵角이라 遺名千秋 하단말가

案對의 伏虎砂은 無心한 것 안이로다

乾 或云 大壯 怒庸出林 徵

蛟蝎蚊細羽物도 하물며 怒庸出林이야 二氣稟生 하여거든 더옥일러 無心하리

甲石이 눈을쇠겨 積善家人만나쎄면 千秋不用되단말가 萬世榮華 어듸가리

革 徵 徐君掛劒

徐君이 已沒하니 延陵季子 어진뜻지

무슨젹폐하였던고 至今精神不改하니 아름다온 瑞氣蟠空 斗牛星이 쏘와잇다

將軍峰下 第八節의 日鷰坐亢全破난 丁字路上三里로다 夫婦相樂格이로다

氣呑脈閑하여스니 隴幹枝相禪끗테 天形이 아조업다 串田渡水奇蹤無迹

차지라고 생각말고 造物이 變化後의 쓰랴고 뜨도마소 穴精이 顯著하리

乾復 見龍在田 羽

卦名은 乾復이요 物名은 九五도다 鱗者走羽者飛은 옛붓터 일너거든

快乾 亢龍有悔 商宮

九六은 무삼일고 天地稟氣하온炅物 上而有悔恨歎마소 笑天하기 무삼일고

最高峰十七里요 左右大谷前後路라

中孚 將軍大座 宮

金風脫木節의 다시금 올나가니 丹楓구경하랴하고 엄숙하다 將軍大坐

六韜謀略井井軍容 龍虎가暫低하니 遠近의 쏘와잇다 海色平野越見이라

源頭을 보랴하고 可笑롭다 今世사람 水邊으로 나려가니 言實不同 可知로다

靈鷄洞金鷄抱卵 그너머 海棠含露 大路相望 모로거던 더욱일너 무엇하리

져우의 仙人端空 아라보리 뉘잇스리

夬 或又大有 商 鳳飛千刃

金箱洞 도라드니 鳳擧千刃의 七里許의 穴이잇다

飢不啄栗하다더니 부헝봉上㥁이로다

乾 又云困人 見龍在田

南亭峰上올나가니 烟霧坪의 셔려잇다 아름다온 見龍在田 이몸이 쥭근後에

千万年지내간들 一字無識 이내몸이 回門山을 게뉘알리 天地에 無用이라

嗟呼와즁이되면 二十七年드린功이 범벅즁이되단말가 世上의쓸데업셔

부질업서부실자빠 回門山一畵土온 大槩올기록하노라 젹고도큰곳지라

湖南의죠흔精神 淳昌의죠흔精神 순창의 半이잇고 回門의 半이로다

精神이 卓立하고 俗眼이 알길업셔스니 穴情이 奇異하메 屢世空老하리로다

[의의와 평가]

순창과 회문산의 자연을 배경으로 인간사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을 논하는 풍수가사로서 풍수와 명당의 상지(相地)를 가사 형식을 빌어서 외거나 읽기 쉽게 풀어서 노래한 문학 작품으로서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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