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2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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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初八日 |
영어음역 | Chopail |
영어의미역 | Buddha's Birthday |
이칭/별칭 | 부처님 오신 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정현 |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4월 8일 석가모니의 탄생일에 지내는 민속 명절.
[개설]
초파일은 음력 4월 8일을 말하며, 이날을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도 부른다. 초파일은 2월 8일 석가 출가일과 2월 15일 열반일, 12월 8일 성도일 등과 함께 불교의 4대 명절이다. 초파일은 불교신도가 아니더라도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이 함께 즐겨온 민속명절로서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이날은 연등행사와 관등놀이를 중심으로 하는 갖가지 행사가 벌어진다.
특히 안동 지역에서는 초파일이 중요한 세시로 자리 잡았다. 하회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과 사월 초팔일에 동제를 지낼 정도로 중요한 날로 여겼다. 마을 공동체 신앙과 더불어 연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를 벌이는 축제가 이루어졌다. 또한 안동 지역에는 사찰이 많았기 때문에 곳곳에서 초파일의 기쁨과 신명을 즐겼다.
[연원 및 변천]
『고려사(高麗史)』에 의하면, 연등행사는 정월 보름에 하던 것을 고려 고종 때 권신 최이(1356~1426)가 초파일로 옮겼다고 한다. 『경도잡기(京都雜記)』·『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등 조선 후기의 기록을 보면 불교와 관련된 초파일이 우리의 민속행사와 접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절차]
초파일, 즉 부처님 오신 날이면 불자들은 절에 간다. 절을 찾아가 재(齋)를 올리고 등을 단다. 절의 뜰 안에 장대를 세우고 비단깃발을 단 호기에 줄을 맨 뒤 그 줄에 등을 단다. 또 화약을 새끼줄에 매달아 불을 붙여 불꽃놀이를 한다. 서후면 태장2리에서는 인근에 봉정사가 있어서 이곳을 찾아 연등을 달고 치성을 드린다. 주로 아이들의 성장과 행운을 빌거나 가족들의 1년 무사를 빈다. 절에 갈 때는 쌀과 초를 가져가 부처님 앞에 올리고, 절의 여러 가지 일들을 도와주기도 한다.
임하면 추목리 평지마마을에서는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간다. 가족의 평안을 위해 이 날 절에서 부적을 받아온다. 풍산읍 서미2리에서는 인근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간다. 이때 쌀을 가져가기도 하며, 절에 가면 그 날 절에서 일을 도와주고 오기도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초파일에는 절에 가서 비빔밥을 해 먹는다. 이 날 느티나무 잎을 뜯어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도 안동시 불교단체의 주관 하에 시내 중심가에서 매년 연등행진을 거행하고 있으며, 도시 속 세시풍속의 하나로 자리를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