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219 |
---|---|
한자 | 五-月-紅柹-求-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동 |
시대 |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
집필자 | 이현서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동에서 전해지는, 호랑이의 도움으로 부모의 병환을 낫게 하였다는 효행담.
[개설]
「오뉴월에 홍시를 구하다」는 부모님에 대한 지극한 효성에 하늘이 감응하여 부모의 병환을 낫게 한다는 효행에 관한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오뉴월에 홍시를 구하다」는 1994년 대천시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대천시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어느날 선비의 어머니는 오랜 병환 중 홍시를 먹고 싶다고 아들에게 말하였다. 때는 오뉴월이라 홍시를 구할 수 없었다. 그래도 선비는 홍시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구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어느 감나무 밑에 갔더니 호랑이가 엎드려 올라타라는 시늉을 하였다. 이에 선비는 얼떨결에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호랑이는 선비를 등에 태우고 충청북도 영동의 어느 집에 데려다주었다. 그 집의 제사상에는 오뉴월인데도 불구하고 홍시가 있었다. 집주인은 해마다 감을 저장하기 때문에 오뉴월에도 홍시를 먹을 수 있다고 하였다. 선비는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홍시를 얻었다. 홍시를 얻어 밖으로 나와 보니 호랑이가 문 앞에서 선비에게 다시 타라는 시늉을 하였다. 그리고 마을까지 데려다주었다. 선비의 어머니는 감을 먹고 병환이 호전되어 그 후 석 달을 더 살다가 죽었다.
[모티프 분석]
「오뉴월에 홍시를 구하다」의 주요 모티프는 효행이다. 효행 모티프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데, 특히 계절에 맞지 않는 것을 요구하는 부모에게 행하는 ‘효’는 효의 실천에 초점이 놓여 있다.
효의 실천은 일방적인 순종으로 보여도 이는 부모에 대한 이해와 참된 정성이 바로 효라는 것을 일깨우고 있다. 그 때문에 참된 정성이 하늘의 감응을 얻어 산신의 사자(使者)인 호랑이가 조력자로 등장한다. 호랑이가 데려다준 집 또한 오뉴월에도 홍시를 제사상에 올리는 것으로 효를 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효를 행하는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진정한 효, 즉 ‘주체적 생활 윤리로서의 효’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