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전역에서 행해졌던 음력 5월 5일 창포에 머리를 감고 그네뛰기와 씨름을 하던 세시풍속. 부천에선 단오날에 여성들이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머릿결을 보기 좋게 손질하는 날이었다. 벌응절리의 용문내, 고리울의 고리울내, 소새의 큰내, 구지말의 구지내, 여월의 베르내 천변에는 자생하는 창포가 많았다. 부천의 여인들은 이들 창포를 캐서 머릿결을...
경기도 김포의 굴포천에서 경기도 부천시 약대동 묵시통 앞까지 직포를 파면서 양쪽으로 둑을 쌓아 생긴 하천. 원적산으로부터 흘러 나온 갈래가 직포천으로 연결되고, 또 다른 갈래가 김포 쪽의 굴포천으로 연결되어 제법 큰 내를 이루었다. 고유어로 한다리천이라고 부른다.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는 한다리천을 대교천이라 하였다. 한은 ‘크다와 많다’의 뜻으로 대전을 ‘한밭’이라고 한 것...
경기도 부천시 심곡본동에 있던 마을. 진말에서 ‘진’은 ‘보배 진(珍)’이다. 이 ‘진’은 ‘돌·도르·돌·드르’로 읽히며, 바다나 하천을 의미한다. 진말 앞으로 큰내가 지나갔다. 진말은 긴말에서 온 말이기도 하다. 긴말이 진말로 바뀐 것은 우리말의 구개음화 현상에서 생긴 것이다. 긴등이 진등으로 바뀐 것이 그 예이다. ‘말’은 ‘마을’을 가리키고, ‘긴’은 ‘길다’의 뜻이다. 그러...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할미산 구부골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하천. 원미산 중기가 뻗어내린 벌막을 크게 휘돌아 흐른다고 해서 돌내라고 불렀다. 이것을 한자로 표기하다 보니 큰내를 홍천(洪川)으로 쓰게 되고 석천(石川)이 된 것이다. 사실 내가 돌아 흐른다고 해서 돌내이므로 회천(廻川)으로 표기해야 옳다. 큰내 아래쪽에 진말에서 벌말로 가는 곳에 만들어진 다리를 홍천교(洪川橋)라고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