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가화리와 양화면 족교리 경계에 있는 산성.

[개설]

가회리 산성은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가화리에 있는 야산에 축조된 산성이다. 동남쪽은 금강이 조망되고, 남벽은 일부 석축 흔적이 남아 있다. 성 내부는 장대와 건물터 흔적이 있다. 내부에서 회청색토기와 회백색 와질토기가 출토되었다.

[위치]

가회리 산성은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가화리 산191번지 일원에 있다. 충화면 가화리와 양화면 족교리의 경계에 해당한다. 충화면에 있는 덕용저수지의 동쪽에 높이 206m의 시루산이 있다. 가회리 산성은 시루산의 남쪽으로 고개를 하나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높이 164m 산 위에 있다.

[형태]

가회리 산성의 성벽은 대체로 산의 8~9부 능선을 따라 조성된 테뫼식 산성이다. 산 정상부를 둘러싼 주성과 남서쪽으로 돌출된 좁은 산등선을 따라 조성된 부속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벽의 길이는 주성이 492m, 부속성이 204m이고, 전체 연장 길이는 696m이다.

주성은 비교적 성벽 선이 뚜렷하게 확인되고, 동벽에서는 석축의 흔적이 일부 확인된다. 약 7~8m의 내부 교통로와 급경사에서 동벽이 분명하게 확인된다. 가운데 부분에는 문지로 추정되는 단절부가 있는데 너비는 약 2.5m이다. 동벽에서 남벽으로 둥글게 연결되는 구간은 내외협축 구간으로 성 내측 높이는 약 1.5~2m이고, 성벽 상면 너비는 약 2.5~4m이다. 남벽은 계곡을 따라 약하게 궁형을 이루는데 중앙부에 추정 문지가 있다. 남벽의 높이는 약 5m이다. 남벽에서 서벽으로 구부러지는 구간에 부속성으로 이어지는 추정 문지가 있다. 서벽의 높이는 약 4m이다. 북벽은 오목한 옹성식 구조이고, 높이는 아래 산 사변의 꺾이는 부분까지 약 13m이다.

성 내부의 북벽과 동벽 사이에서 평탄지가 존재하여 성내 시설물이 존재하였을 것으로 인다. 또한 집수지로 추정되는 원형 구덩이가 확인되었는데, 지름 약 3.4m에 잔존 깊이는 약 1m이다. 추정 집수지의 남동쪽에는 대략 가로 12m, 세로 20m의 평탄지가 조성되어 있다. 부속성은 길이 약 82m, 너비 약 26m로 성벽을 따라 내부 교통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전체 면적은 1만 4870㎡이다.

[현황]

가회리 산성은 규모도 작지 않고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의의와 평가]

가회리 산성은 주성과 부속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방어선이 추가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가회리 산성의 북동쪽으로는 약 8㎞ 거리에 부여 가림성이 있어 사비도성의 남쪽 방비를 담당하였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