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부여 출신의 의병.

[가계]

이용규(李容珪)[1859~1924]의 본관은 한산(韓山)이며,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후손이다. 자는 성식(聖式), 호는 춘당(春塘)이다. 이은직(李殷稙)의 큰아들이다. 이용규의 매부는 의병장 민종식(閔宗植)이며, 매제는 조병두(趙炳斗)이다. 이남규(李南珪)는 이용규의 족형(族兄)이다.

[활동 사항]

이용규는 1859년 10월 6일 부여군 구룡면 죽절리에서 태어났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매부 민종식과 함께 의병 봉기를 논의하였고, 1906년 3월 예산에서 민종식을 대장으로 의병을 일으켰다. 민종식이 이끄는 홍주의진은 홍주성 공격에 실패하고 청양 합천에서 일본군에게 패하여 부대가 와해되었다. 재기를 도모하던 이용규와 민종식 등은 1906년 5월 9일 홍산(鴻山)[현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일대]에서 다시 의병을 일으켰고, 5월 19일 홍주성을 공격하여 점령하였다. 이후 5월 31일 성이 함락될 때까지 일본군의 공격을 막아 내며 치열하게 항전하였다.

홍주성이 함락된 뒤 이용규는 매제인 조병두 등과 함께 400여 명의 의병을 규합한 뒤 7월에 논산 노성을 지나 연산 부흥리에서 일본군과 교전하였다. 9월에는 예산 근처 마을에 수백 명을 매복시키고 민종식과 함께 한곡에 살고 있던 족형이자 전 참판인 이남규의 집으로 찾아가 거사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10월 2일 일진회원의 밀고로 거사 계획이 발각되어 관군에게 포위되었고, 곽한일(郭漢一)·박윤식(朴潤植)·이석락(李錫樂)·이남규 부자 등과 함께 체포되었다.

이용규는 1907년 2월 교수형을 선고받았으나 5월에 감형되어 정배되었다가 11월에는 특사로 석방되었다. 1908년 4월 대한매일신보 사장 배설(裵說)의 재판에 민종식과 함께 참고인으로 소환되었을 때 각국의 외교관들 앞에서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였다. 1909년 8월 청양에서 다시 의병을 일으켰으나 패하였고, 1911년 10월에도 의병 봉기를 계획하였지만 밀고로 인하여 봉기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일본군에게 체포되었다. 1918년 12월 파리강화회담에 즈음하여 회담에 보낼 자료를 준비하던 중 예심원 감옥에 수감되었다.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조직에 참여하여 충청남도 대표로 활약하기도 하였다. 이용규는 1924년 3월 21일 사망하였다.

[묘소]

이용규의 묘소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현충원로 251[갑동 산23-1]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2묘역에 있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이용규의 공적을 기려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