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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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광호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3년 3월 13일 - 「상진 이야기」 부여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부여군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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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은산면 -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
채록지 | 추양리 - 충청남도 부여군 초촌면 추양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상 서방의 아내|정 서방네 삼형제 |
모티프 유형 | 운명 점지|역사 인물 |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상진과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
[개설]
「상진 이야기」는 조선 전기 재상을 지낸 상진(尙震)[1493~1564]과 관련하여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상진 이야기」는 2003년 3월 13일 부여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부여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충청남도 부여군 초촌면 추양리에서 마을 주민이 구술한 내용을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지금의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지역에 정씨네와 상씨네가 살았다. 상씨네 중 한 사람이 정씨네로 장가를 갔는데, 아들을 하나 낳고는 상 서방이 죽고 말았다.
정씨네는 삼 형제가 모두 정승이었는데, 어느 날 아버지 묏자리를 잘못 썼다는 이야기를 듣고 명당에 묘를 이장하기로 하였다. 새롭게 자리를 정하고 묘를 이장할 날짜를 점지받아 기다리는데, 마침 이장할 날이 절기 중 대한(大寒)이 되는 날이라 몹시 추웠다. 낮에는 하인들이 일을 마치고 저녁에는 삼 형제가 묘를 지키는데, 날이 저물면서 점점 더 추워졌다.
한밤중이 되어 삼형제의 동생인 상 서방의 아내가 찾아왔다. 상 서방의 아내는 1,000사발쯤 되는 물을 담을 수 있는 옹기 병에 물을 담아 치마 속에 감추고 오빠들에게 갔다. 그리고 추위에 떨고 있는 오빠들에게 아직 하관까지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으니 집에 가서 몸을 좀 녹이라고 하였다. 날이 추워 동생의 말대로 삼 형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상 서방의 아내는 묏자리가 될 곳에 물을 부어 버렸다.
잠시 후 시간이 다 되어 삼 형제가 돌아와 보니, 묏자리에 물이 고여 있어 도저히 하관을 할 수가 없었다. 삼 형제는 묏자리로는 좋지 않은 자리인데 어찌 아버지를 묻겠냐고 하면서 그 묏자리는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장하여야겠다고 말하였다. 삼 형제의 말을 들은 상 서방의 아내는 어차피 버리는 자리라면 자신의 지아비나 묻어 달라고 하였다. 삼 형제는 동생의 말대로 상 서방을 거기에 묻어 주었다. 결국 명당자리에는 상 서방이 묻혔다. 이로 인하여 상 서방네 아들인 상진이 상 정승이 되었고, 이후로 상 서방네가 매우 번창하였다고 전한다. 한편 상진과 관련한 다른 이야기로는 초분한 여자를 살려서 집에 데려다준 뒤 여자와 결혼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모티프 분석]
「상진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운명 점지’와 ‘역사 인물’이다. 상진이라는 역사적 인물이 형편이 좋지 않은 집에서 태어났지만 운명적으로 조선 전기의 정승이 될 인물이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이야기이다. 훌륭한 인물에 대한 지역민들의 자부심이 녹아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