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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02890
한자 長者-
영어의미역 Jangja Swamp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장천리
집필자 한종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학승전설|장자못전설
주요 등장인물 장자|노승|며느리|상좌승
관련지명 장천리
모티프 유형 인색한 장자가 노승학대|장자 집 함몰|부도가 된 며느리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장천리에서 장자늪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충주시중앙탑면 장천리 장미산 동에서 동남쪽 사이로 완만한 ㄱ자를 없어 놓은 것 같은 늪이 있는데 이것이 ‘장자늪’이다. 「장자늪」 이야기는 이곳에 살던 천석꾼의 집이었는데 시주 온 노승을 학대하여 집이 함몰되어 늪이 되었다고 하는 장자못 유형의 전설이다.

[채록/수집상황]

1982년 충청북도에서 간행한 『전설지』에 실려 있는데, 이는 당시에 가금면[현 중앙탑면] 장천리에 살고 있던 주민 임병철·김석기·김동화 등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1981년 중원군에서 간행한 『내고장 전통가꾸기』와 2002년 충주시에서 간행한 『충주의 구비문학』에 각각 수록되어 있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내용]

옛날 장천리에 천석꾼이 장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인색하고 몰인정하고 욕심이 많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노승이 시주를 하러왔는데 때마침 걸음을 내던 장자는 노승 바랑에 쇠똥 한 삽을 넣어 주었다. 그리고 또 목탁과 발을 빼앗아 때려 부셨다. 노승은 합장을 하고 뒤로 돌아서 걸어가는데 뒤에서 “대사님! 대사님!”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노승이 돌아다보니 한 여인이, “저는 이 집 며느리인데 제 아버님의 성격이 과도해서 대신 사과를 드린다”며 쌀 한 바가지를 가지고 왔다. 묵묵히 눈을 감고 여인의 말을 듣고 있던 노승은 무거운 입을 열었다. 앞으로 3일 후 신시에 상좌승 하나가 동구 밖 느티나무 밑에서 부인을 기다릴 터이니 꼭 만나도록 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3일 후 동구 밖에 나가보니 상좌승이 기다리고 있다가 지금부터는 소승이 하는 대로만 하여야 된다고 했다. 입을 떼지 말며 무슨 소란이 있어도 그곳을 바라보지 말라고 했다. 며느리가 상좌승을 따라 가다 별안간 찬바람이 뒤에서 성벽을 향해 불어 올라가는가 싶더니 하늘이 무너지듯 굉음이 울렸다. 무의식중에 며느리가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장자의 집은 사라져 버리고 호수로 변해 장자가 비명을 지르며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여인은 선 채로 한 개의 부도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모티프 분석]

「장자늪」의 주요 모티프는 ‘장자의 시주 거부’, ‘노승의 보복으로 장자 망함’, ‘금기 어겨 부도가 된 며느리’ 등이다. 장자가 학승을 하여 그의 집이 함몰되어 못이 되고 마음씨 고운 며느리는 스님이 들려 준 금기를 어겨 돌이 되고 마는 것이 전형이다. 「장자늪」 전설도 ‘장자못 전설’의 하나로 인색한 장자와 마음씨 고운 며느리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장자는 학승을 하여 그 벌로 살던 집이 함몰하여 늪이 되고 말며, 착한 며느리도 스님이 일러 준 금기를 어겨 부도가 되었다. 착한 며느리가 선채로 돌이 되는 것이 전형인데 부도가 되었다고 변이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 부도로 마을 이름도 부도곡이 되었다고 한다. 장자못 전설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광포전설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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