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충청남도 당진 출신의 향리.

[개설]

박희란(朴希蘭)[1647~?]은 동생 박희전(朴希荃)[1657~1746]과 더불어 부모를 정성껏 봉양한 효자로 적군과 싸워 공을 세웠으나 전사하였다.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에 박희란의 효자 정려가 있다.

[가계]

박희란의 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형백(馨伯)이다. 아버지는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증직된 박우림(朴遇霖)이고, 어머니는 정부인(貞夫人) 청주 한씨(淸州韓氏), 부인은 숙부인(淑夫人) 청주 한씨다.

[활동 사항]

박희란은 향리(鄕吏)로 있으면서 늘 지극한 정성으로 부모를 섬겼다. 어머니의 병세가 위중해지자 동생 박희전과 함께 손가락을 베어 선혈을 먹게 했다.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1637년(인조 15) 강화도 전투에서 충청 수사 강진흔(姜晉昕)이 이끈 수군의 일원으로 참전하여 청나라 군대와 싸웠으나 적군의 화살에 맞아 사망하였다.

[묘소]

박희란의 묘소는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송학리 대조동(大鳥洞)에 있다.

[상훈과 추모]

박희란이 사망한 뒤에 조정에서는 통정대부(通政大夫)에 증직하였고, 1721년(숙종 47)에 효자문을 세우도록 명하였다. 박희란의 증손자인 박경석(朴慶錫)이 처음엔 목문(木門)으로 세웠다가, 1722년(경종 2)에 석문(石門)으로 고쳐 세웠다. 현재 박희란·박희전 효자 정려가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432-1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