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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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舊韓國地方行政區域名稱一覽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류정선 |
[정의]
1912년 조선 총독부에서 당시 도봉구 지역을 포함한 구 한국 지방 행정 구역의 명칭을 조사하여 간행한 책.
[편찬/간행 경위]
조선을 강점한 이후 일제는 조선의 지방 행정 제도를 파악하여 통치의 자료로 이용하고, 이후 지방 행정 제도를 개편하기 위해서 조선 전역의 행정 구역을 동리(洞里) 단위까지 조사하여 책으로 간행하였다.
[형태/서지]
규격은 가로 15㎝, 세로 22㎝이고, 분량은 1,096쪽인 단행본이다.
[구성/내용]
『구 한국 지방행정구역 명칭 일람』은 1912년 1월 1일의 한국 도부군면(道府郡面) 및 동리의 지명을 담고 있다. 각국 거류지(各國居留地)와 일본 전관 거류지(專管居留地), 청국 전관 거류지의 지명은 수록하지 않았다. 경기도·충청북도·충청남도·전라북도·전라남도·경상북도·경상남도·황해도·평안남도·평안북도·강원도·함경남도·함경북도의 순서로 수록하였다.
도·부·군의 명칭 아래에 각각 하부 단위의 숫자를 밝혀 놓았고, 도청·부청·군청의 소재지를 기입하였다. 예를 들자면 경기도는 2부(府) 36군(郡)을 포함하고 있으며 도청 소재지는 경성부(京城府) 북부(北部) 예빈동(禮賓洞) 광화문통에 있다고 기입하였다. 경성부는 5부(部) 8면(面)을 포함하고 있으며 경성부청은 남부 장흥동(長興洞) 본정(本町) 1정목(丁目)에 있다고 기입하였다. 그리고 부(部)나 면(面) 단위 아래에 동리(洞里) 단위의 지명을 모두 수록하였다.
현재의 도봉구 지역이 포함되어 있는 경기도 양주군의 경우 32면 343동리를 포함하고 있으며 군청 소재지는 읍내면 서부리(西部里)라고 기재하였다. 이 중 도봉구 지역에 해당하는 해등촌면은 모두 12개의 리가 포함되어 있는데, 상루원리(上樓院里)·무수동(無愁洞)·도당리(陶唐리)·우이리(牛耳里)·마산리(馬山里)·유만리(流滿里)·영국리(寧國里)·암회리(巖回里)·원당리(元堂里)·간성리(鳱聲里)·창동리(倉洞里)·소라리(所蘿里)가 포함되어 있다. 간성리는 계성리(鷄聲里)를 잘못 쓴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일제는 1914년 군면동리 통폐합 정책을 단행하여 지방행정구역의 면적과 인구를 균질화하려고 하였다. 이 정책을 시행하면서 일제는 지방 사정에 대한 고려 없이 지도 상에서 획정하는 폭력을 자행하였다. 옛 지명은 지역의 고유한 특색이 드러나는 것이었는데, 폐합으로 인하여 이러한 지명이 사라지기도 하고, 지역의 특성을 무시한 채 두세 곳의 지명을 단순 조합한 지명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명은 현재까지 식민 유산으로 내려오고 있다.
『구 한국 지방행정구역 명칭 일람』은 아직 일제가 지방행정구역을 개편하기 이전에 작성되어 개항기의 지명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일제는 지방 행정 개편 이후 농촌 지역 면의 하부 단위를 동(洞)과 리(里)로 통일하였는데, 『구 한국 지방행정구역 명칭 일람』에는 개편 이전의 다양한 명칭이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