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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02089
영어의미역 Song of Singing Beggar
이칭/별칭 「장 타령」,「품바 타령」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삼성면 능산리
집필자 이상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타령|언어유희요|숫자풀이요|상업노동요
가창자/시연자 이경우[남]|오인천[여]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각설이들이 남의 집 대문 앞이나 장터에서 구걸할 때 부르던 노래.

[개설]

「각설이 타령」은 각 지방을 떠돌며 구걸을 다니는 각설이들이 주로 신세타령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장 타령」, 또는 「품바 타령」이라고도 부르는데, 지방마다 사설이 다르다. 음성군에서는 두 가지 유형의 「각설이 타령」이 채록되었다.

[채록/수집상황]

「각설이 타령」(1)은 음성군 삼성면 능산리에 사는 이경우가 부른 것을 채록하여 2008년에 출간한 『음성군지』에 수록하였다. 「각설이 타령」(2)는 문화방송(주)이 1992년 오인천(여)에게서 채록하여 『한국민요대전』충청북도편에 수록한 것이다.

[내용]

「각설이 타령」(1)은 “품바품바 잘한다/에헤품바 잘한다”를 후렴으로 하고 있으며, ‘고리’로 끝나는 낱말을 이어서 부르는 언어유희요의 양상을 보인다. 일명 「고리 타령」이라고도 한다.

「각설이 타령」(2)는 각설이의 형상을 묘사한 뒤 숫자에 맞춰 어구를 연결해 나가는 숫자풀이요의 양상을 보인다. 두 가지 다른 숫자풀이가 나타나는데, 앞의 것은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적 사설이고, 뒤의 것은 일제강점기 이후 생겨난 현대적 사설로 되어 있어 흥미롭다.

「각설이 타령」(1)

품바품바 잘한다 에헤품바 잘한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아니나 죽고 또 왔어

품바품바 잘한다 에헤품바 잘한다

이자손이 이래도 정승판사의 자손이다

동전 한푼에 팔려서 팔도 강산을 나섰네

뛰는 소리는 개고리 걸린 고리는 문고리

앉은 고리는 도방고리 입은 고리는 저고리

품바하고도 잘한다 우리 엄마 설날 때

새끼살이나 자셨나 서리서리 잘한다

우리 어머님 날설 때 기름동이나 자셨다

미끌미끌 잘도한다 품바하고도 나섰네

「각설이 타령」(2)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구 또 왔네

기는 놈팽이 장떨이 최곤데 품팔이 각설이 들어를 간다

지렁이 맛박에 면도질하고 개미허리에다 반도를 차고

기는 놈팽이 장떨이 최곤데 품팔이 각설이 들어를 간다

올빼미 눈에다 라이방 쓰고 개꾸리코에는 마스크를 하고 돼지발톱에 봉숭아 들이고

기는 놈팽이 장떨이 최곤데 품팔이 각설이 들어를 간다

어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 씨구씨구 들어간다

일자나 한자나 들고 보니 일이솜솜 해솜솜 밤중에 샛별이 완연하다

이자 한자나 들고 보니 이행금에도 북소리 어느나 기상이 춤을 추나

삼자 한자나 들고 보니 삼한에 신령 노신령 신령중에도 어른일세

사자 한자나 들고 보니 사시나 행차 바쁜길 중로참이 늦어간다

오자 한자나 들고 보니 오관에 천상이 목을 안고 진장 난간에 뚝 떨어졌구나

육자 한자나 들고 보니 육관에 대사 칠선녀를 데리구서 어얼씨구 춤만 춘다

칠자 한자나 들고 보니 칠년대한 가뭄날에 비 한방울만 나려를 줘도 많으네 인간이 춤을 춘다

팔자 한자나 들고 보니 아들형제 팔형제 서울중에도 첫서울에 과거나 보기가 늦어간다

구자 한자나 들고 보니 구양산에 늙은 중 염불차로 나실 적에 청해장삼을 떨쳐 입고

……(이하 중략)……

일자 한자나 들고 보니 일선에 가신에 우리 낭군 어느네 시절에 돌아를 올까

이자 한자나 들고 보니 이승만이는 도망을 가고 장면이가 부통령

삼자 한자나 들고 보니 삼천만에 우리 동포

사자 한자나 들고 보니 사만에 군사는 중공군

오자 한자나 들고 보니 오만에 대병은 우리 국군

육자 한자 들고 보니 육이오사변에 집 태우고 거지나 생활이 웬 말이냐

칠자 한자나 들고 보니 칠십리 바깥에 포환소리에 우리네 인간이 기절을 한다

팔자 한자 들고 보니 아들 형제 팔형제 국군으로다가 다 보내고 우리네 양인만 남었네

구자 한자나 들고보니 군인 간 제 삼년만에 특모상사가 되었네

십자 한자나 들고보니 시집간지 첫날밤에 소집에 영장이 웬말이냐

……(이하 중략)……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각설이 타령」은 기능면에서 단순한 구걸보다는 노래와 춤을 제공함으로써 대가를 받는 상업노동요의 성격을 띤다. 또한 내용면에서는 시대나 사회상에 대한 풍자와 해학 등을 지니고 있어 각설이뿐만 아니라 서민들에 의해 언어유희요로 널리 전승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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