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릉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문학 활동을 펼치고, 많은 문인 제자들을 길러낸 시인.

[개설]

윤명[1926~2015]은 등단 초기를 제외하고는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았으나 강릉에서 교사로 근무하며 많은 문인 제자들을 길러냈다.

[활동 사항]

평양 출생으로 동국 대학교 문리대 국문과를 졸업했고, 1958년 『자유문학』에 「흑인상(黑人像)」, 「산가모경(山家暮景)」, 「밤바다에서」 등이 추천되어 등단했다. 시인 윤명은 강릉에서 강릉 농업 고등학교, 강릉 사범 학교, 강릉 여자 고등학교, 서울에서 한영 고등학교, 대동 상업 고등학교, 대동 중학교 등의 학교에 교사로 재직했다. 윤명이 강릉 사범 학교 문예반 지도 교사를, 시인 원영동이 병설 중학교에서 문학을 지도하던 시절은 강릉 학생 문학의 전성기로 회고된다.

[저술 및 작품]

시집으로 『윤명 시집』[나남, 1986], 『달맞이꽃』[한누리미디어, 1991]을 펴냈으며, 「밤바다에서」·「푸주에서」·「누기진 6월」·「환상」·「한목초(寒木抄)」·「모래톱에서」·「산상수훈(山上垂訓)」 등이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총64편의 시가 3부로 나뉘어져 실려있는 『윤명 시집』에는 황금찬 시인의 머리말과 이승훈 시인의 해설 「비정의 시학」이 수록되어 있다. 윤명은 후기에서 “나는 근래 20년 동안은 거의 시작을 포기했었다. 그래서 데뷔 초기에 발표했던 몇 작품과 미완성인 근작 몇 편만을 여기 묶었다.”라고 밝혔다. 이승훈은 「비정의 시학」에서 윤명의 시를 두고 "세속적인 삶에의 거부, 비정한 자기 성찰, 그리하여 오욕으로 점철되는 일상적 삶의 모순이나 역리를 꿋꿋이 딛고 일어서려는 결연한 의지를 표상한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