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경기도 가평군에서 활동한 선교사.

[활동 사항]

박도행 신부는 1855년 7월 13일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출생하였다. 1879년 사제 서품을 받고 파리 외방전교회에 소속되었다. 1881년 조선 파견 선교사로 임명받았으나 조선에서 추방된 리델 주교의 간호를 담당하기 위해 약 2년간 일본 나가사키에 머물렀다.

이후 리델 주교가 프랑스로 귀국하자 1883년 조선에 입국하였다. 박도행의 첫 부임지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이었다. 1888년 코스트 신부와 함께 일본 나가사키에 있던 성서활판소(聖書活版所)를 옮겨와 최초의 근대식 국어활자를 사용하여 천주교 교리책을 인쇄하였다. 뮈텔 신부의 뒤를 이어 천주교 조선교구의 재정담당 책임자로 있으면서 종현성당(鐘峴聖堂)[명동성당의 전신]을 세울 부지를 마련하고, 성당 건축공사를 담당했던 코스트 신부가 사망하자 그를 대신하여 1898년 성당 건축을 완공하였다. 1900년 병인박해로 사망한 순교자들의 유해를 수습하여 명동성당 지하에 안치하였다.

1917년 서울 대목구의 부주교를 역임하였고 경성교구 청년 연합회, 자선단체인 애긍회 등에서 많은 사회 활동을 하였다.

[묘소]

박도행은 1925년 12월 26일 사망하였으며 용산성당 성직자 묘지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