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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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Legend of Minarigang River |
이칭/별칭 | 「미나리강의 애화」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봉황동 |
집필자 | 이길구 |
성격 | 인물전설|애닯은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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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김순복|김덕봉|옥녀|관군|동학군 |
관련지명 | 충청남도 공주시 봉황동 |
모티프 유형 | 서자와 노비의 사랑|역사적 사실의 전설화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봉황동 금강 주변의 미나리강에 얽힌 지명 이야기이자 사랑 이야기.
[개설]
「미나리강 전설」은 금강변에서 관군과 동학군이 서로 싸우는 중 동학군을 돕다 억울하게 죽은 서자 김덕봉과 그를 사랑하는 노비 옥녀의 죽음에 관한 애닯은 이야기이다.
[채록/수집상황]
1992년 『공주의 맥』을 편찬하면서 현지 주민에게서 채록한 자료를 당시의 집필자가 재정리한 것이다.
[내용]
한말 동학군이 삼남지방을 휩쓸고 서울로 진격하기 위해 공주 땅에 이르러 관군과 대치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을 때였다. 당시 공주에는 양반세도가인 김순복의 서자 김덕봉이 있었다. 열일곱의 총명한 청년이었지만 서자라는 신분으로 뜻을 펴지 못한 채 신세를 한탄하며 집안의 노비였던 옥녀와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덕봉은 아버지 김순복이 관군에게 군량미를 대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에 크게 반발하며 동학군의 편에 가담하기에 이른다. 옥녀는 사랑하는 덕봉에게 위험한 곳으로 가지 말라고 애가 타게 말렸지만 젊은 혈기의 청년은 끝내 동학 농민군과 함께 관군에게 붙잡히고 만다.
잡혀온 동학군은 모두 금강변의 미나리깡으로 끌려갔고, 살기등등한 관군들에게 마구잡이로 죽음을 당하였다. 곳곳에서 칼날이 번뜩이며 손발이 잘려나가고 목이 베어졌다. 옥녀가 달려왔을 때엔 이미 늦은 뒤였다. 군졸들이 덕봉에게 달려들어 칼질을 해댔고, 옥녀와 덕봉의 눈길이 마주쳤지만 아무 소용없이 덕봉은 끝내 죽고 말았다. 그 후 옥녀는 미친 사람처럼 매일 통곡을 하다가 결국은 죽게 되었고, 그 후 미나리깡에서는 남녀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곤 하였다.
[모티프 분석]
「미나리강 전설」은 주요 모티프는 양반세도가의 서자 김덕봉과 노비 옥녀의 사랑이다. 이들의 사랑에 동학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접목시켜 시선을 끌고 있다. 동학 농민군의 봉기하여 실패하고 잡힌 동학군과 사랑하는 남녀가 모두 금강변에서 생을 마감하였으니 이곳의 역사적 사실이 전설로 남아 전해진다. 아직도 남녀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기술은 하나의 증거물로서 역사적 사실을 뒷바침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