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3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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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Legend of Sarambawi Rock |
이칭/별칭 | 「아내바위」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
집필자 | 이길구 |
성격 | 지명유래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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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석공|석공의 아내|석공의 두 딸|원님 |
관련지명 | 가마봉|상신리|솥봉 |
모티프 유형 | 정조를 지킨 열녀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에서 솥봉 혹은 가마봉이라 불리는 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92년 공주문화원에서 『공주의 맥』을 출판하기 위해 이길구가 현지에서 주민을 만나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는 계룡산 자락이 감싸고 있는 마을로, 뒷산을 ‘솥봉’ 또는 ‘가마봉’이라 부르는데 지명에 얽힌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아주 오랜 옛날 산 아랫마을에 석공 부부와 두 딸이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석공이 독이 있는 음식을 잘못 먹고 급사하게 되자, 그의 아내와 두 딸은 산속에서 나물을 캐고 나무를 해서 먹고 살아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석공의 아내가 산나물을 뜯고 있다가 마침 사냥을 나온 인근 고을의 원님과 마주치게 되었다.
원님은 한눈에 이 여인에게 반하여 억지로 끌고 가서 자신의 시중을 들라고 명령하였다. 석공의 아내는 완강하게 거부하였고, 원님은 만약 끝까지 싫다고 한다면 가마솥의 끓는 물에 집어넣어 죽이겠노라고 협박하였다. 그래도 여인이 끝내 싫다 하니 원님은 처음 만났던 그 산속으로 여인을 다시 데리고 가 부하들로 하여금 가마솥을 걸게 하고 물을 끓인 후 사공의 아내를 빠뜨려 죽이고 말았다. 그 후 석공의 두 딸이 어머니의 처참한 시신을 발견하고, 통곡을 하며 복수를 다짐한 끝에 10여 년의 시간이 흐른 후 사냥 나온 원님을 향해 화살을 쏘아 죽였다.
죽은 여인의 혼은 이승을 맴돌며 지금도 비오는 밤이나 안개가 낀 날에 큰 울음소리를 낸다고 한다. 산중턱에 솥을 걸었던 자리는 사람 형상의 바위가 생겨나 ‘사람바위’ 혹은 ‘아내바위’라 불렀고, 그 산은 솥봉 또는 가마봉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원님의 협박에도 목숨을 버릴 정도로 정조를 지킨 열녀 이야기이다. 모진 짓을 한 원님은 결국 열녀의 딸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권선징악적인 설화 유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