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3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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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熊津山祭堂傳說 |
영어의미역 | Legend of Mountain God Shrine in Ungjin-d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동 |
집필자 | 이은칠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동에서 산제당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47년 10월 6일 공주시 중학동에서 임헌도가 채록하여 『한국전설대관』에 수록하였다. 제보자는 최건구(남)이다.
[내용]
옛날 공주읍 지금의 교동에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는 혼자 몸으로 많은 가족을 거느리는 농부였으므로 가난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루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뒷산 고목나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큰 고목나무를 베어다 팔면 단번에 큰돈이 생길 텐데, 만약 그 나무를 베었다가 산신령이 노하면 마을 사람들이 큰 화를 입을 것이 두렵다는 이야기와 고목나무 속에는 큰 구렁이가 두 마리 사는데, 밤마다 이슬을 받아먹으러 나왔다가 들어가곤 한다는 이야기 들이었다.
집에 돌아와서 농부가 곰곰 생각하니, 아무래도 큰돈을 벌려면 그 고목을 잘라서 파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튿날 새벽에 도끼를 들고 나와 고목나무를 모조리 베어버렸다. 순간 하늘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뇌성벽력이 요란하게 울리며 비가 폭포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농부는 집에 돌아오자 병석에 눕게 되었다. 날이 갈수록 말도 못 하는 벙어리처럼 손으로 어떤 호소를 하다가 그만 눈을 감지 못한 채 죽고 말았다. 고목나무를 벤 다음부터는 마을에서도 돌림병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마을 사람 몇몇이 모여 의논하기를 산신령께 제사를 지내기로 하고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냈다. 그 해부터 돌림병은 마을에 찾아들지 않았고, 더욱 정성을 모아 제사를 지내자 마을이 부흥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이다.
[모티프 분석]
「웅진 산제당 전설」은 우리 민족의 자연신앙 모티프이다. 예로부터 마을의 액운을 막아주는 대상을 해쳐 화를 자초한 이야기로, 산신령의 노여움을 풀자 마을이 평온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