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613 |
---|---|
한자 | 倡夫- |
영어음역 | Changbu Taryeong |
영어의미역 | Folk Song of Places of Scenic Beauty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
집필자 | 이걸재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부르는 민요의 하나.
[공주 창부타령의 특징]
경기민요인 창부타령과 공주 지역의 창부타령은 노래를 부르는 방법과 노랫말의 양식이나 길이 모든 면에서 다르다. 공주 지역 창부타령의 특징을 경기 지역 창부타령과 비교하여 분야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창법: 공주 지역의 창부타령은 상청으로 부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 남여 누구나 부르면서도 자신이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목청으로 편하게 부른다.
2. 노래의 길이: 경기 창부타령의 노랫말 분량과 유사한 일반 창부타령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열두달거리 창부타령」·「긴(난봉꾼) 창부타령」 등은 일반 창부타령의 12배 또는 30여 배의 긴 노랫말을 가지고 있을 만큼 색다른 창부타령이다.
3. 노랫말의 다양성: 충청남도 명승지 공주·부여 팔경 등의 고장을 노래하는 창부타령 앞에 시조를 노래하고, 뒤에 시조를 풀어 노래하는 창부타령이 있다. 인간의 윤리와 도덕을 노래하는 「오륜 창부타령」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다양한 노랫말이 있다.
4. 후렴의 자유로움: 창부타령의 특징인 앞뒤 후렴을 여러 가지로 변화를 주어 노래하며 생략하는 경우도 흔하다. 후렴을 하다가는 의성어·욕설 등의 익살스러운 노랫말을 더하여 판의 흥을 더한다.
[창부타령의 내용과 가락]
가사의 내용이 대부분 청춘·사랑·놀이·유람 등을 소재로 하며 부녀자들의 일상이나 남편이 죽어 홀로된 여인이 남편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창부타령 등이 있다. 특이한 창부타령 중 하나는 상여의 요령잽이가 상여소리를 별도로 연습하지 못하기 때문에 노랫말은 상여소리로, 노래는 창부타령으로 하는 것 등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청춘과 사랑을 노래한다.
가락은 평이하고 흥겨우며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부른다. 본 노랫말을 노래하는 부분에서는 음성이나 박자에 변화 없이 부르는 반면, 후렴은 자유롭게 변형하여 익살스러우면서 흥을 더한다. 2인 이상이 노래를 주고받을 때 청춘가와 함께 하기도 하나, 장단의 길이는 가사에 따라 달라서 후렴구까지 10소절에서 20소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후렴이 있는 점이 청춘가와 다르다.
변형 후렴소리는 크게 앞소리의 변형과 뒷소리의 변형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앞소리 변형으로는 ‘띠리디 디리리띠띠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저리저리저리씨구나 아니씨구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얼씨구나절씨구나 지화자자 좋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아리아리 알알알 쓰리쓰리 쓸쓸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등 다수가 있다.
뒷소리의 변형으로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자 좋네 이르키 좋다가는 딸낳는다’, ‘어리얼씨구 저리절씨구나 태평 성대가 이아닌가’, ‘얼씨구 절씨구 절씨구 절씨구 절씨구 지화자자 좋네 이르키 좋다가는 딸낳컸네’, ‘얼씨구 절씨구 절씨구 절씨구 절씨구 지화자자 좋네 이르키 좋다가는 똥 싸겄네’ 등 다수가 있다.
[공주 창부타령의 종류]
1. 창부타령: 일반적인 창부타령이다.
2. 열두달거리 창부타령: 창부타령 13개가 한 조를 이루는 창부타령으로, 남편을 잃은 여인이 일 년 열두 달의 특성을 들어 남편을 그리워하는 창부타령으로 애절한 그리움과 사랑을 노래한다.
3. 진(난봉질) 창부타령 : 일반 창부타령의 30여 배 이상 긴 노랫말로 이루어진 창부타령이다. 전체 내용은 배비장전을 요약한 것과 비슷하다. 노래 중에는 「난봉 범벅 타령」 등의 다른 민요가 포함되기도 하고, 후렴은 생략됨과 넣음이 자유롭다. 공주시 장기면 송문리 일원에서 많이 불렀으며 마지막 창자는 같은 마을 윤병천(남, 1928년생)이다.
4. 해방가 창부타령: 단순히 해방가로 불리기도 하는 창부타령으로, 광복의 기쁨을 노래한 것이다. ‘일본 놈들에게 징용 끌려갈 때는 다시 못 올 줄 알았는데, 해방이 되어 돌아오니 집집마다 태극기 달고 삼천만 동포가 춤을 춘다’는 내용의 노랫말로 이루어졌다. 현재도 여러 사람이 부른다.
5. 고장을 노래한 창부타령: 「충청도 창부타령」, 「명승 공주 창부타령」, 「부여 팔경 창부타령」 등 고장의 이름을 풀거나 명승지 특산물 등을 노래한 창부타령이다. 세 곡 모두 지금도 부르는 사람이 있다.
6. 시조풀이 창부타령: 앞부분의 절반은 시조의 노랫말을 그대로 사용하고, 뒷부분은 이를 서민적으로 풀이하는 노랫말로 구성된 창부타령이다. 여러 곡이 있던 것으로 추정되나 거의 사라지고, 몇 수는 아직도 전승되고 있다.
7. 새마을운동 창부타령 :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에서 새마을운동을 할 때 공동으로 부르던 창부타령이다. 노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가늠하게 하는 창부타령이다. 사곡면 운암리 권재덕이 곡을 만들고 불렀다.
[공주 창부타령의 현황]
아직도 농촌 경로당에서 가장 쉽게 들을 수 있는 노래지만, 긴 창부타령이나 열두달거리 창부타령은 예전의 가락으로 부르는 사람이 없다. 이걸재가 재현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