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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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冬至 |
영어공식명칭 | Winter Solstice |
이칭/별칭 | 아세,작은설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서희 |
24절기 중 하나로, 광주광역시 지역에서 팥죽을 쑤어 먹거나 당산나무에 뿌려 역신을 물리치는 날.
동지는 대설과 소한 사이에 있으며 양력 12월 22일이나 12월 23일경에 든다. 동지가 들어 있다고 하여 음력 십일월을 ‘동짓달’이라고 부른다. 예로부터 동지를 ‘작은 설’이라고 하여 이날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생각하였다.
광주광역시의 동짓날 풍속은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동짓날 찹쌀가루로 빚은 새알심을 넣은 팥죽을 쑤어 당산나무나 장승에 바치기도 하고 집 주변에 뿌려 역신(疫神)과 같은 잡귀·잡신이 범하지 못하게 하였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십일월(十一月) 동지 조(冬至條)에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한다. 팥죽을 쑤는 데 찹쌀가루로 새알 모양의 떡을 만들어 그 속에 넣어 새알심을 만들고 꿀을 타서 시절 음식으로 삼았다. 그리고 팥죽을 문에 뿌려 상서롭지 못한 것을 제거한다. 생각건대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공공씨(共工氏)가 재주 없는 아들을 하나 두었는데. 그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 역귀신(疫鬼神)이 되었다. 그 아들이 생전에 팥을 두려워하였으므로 동짓날 팥죽을 쑤어 물리치는 것’이라 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풍속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동짓날 동지죽을 대문이나 벽에 뿌리는 풍속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음력으로 11월을 ‘동짓달’이라고 하며, 광주광역시에서는 이날을 ‘작은 설’이라고 하여 팥죽을 먹어야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여긴다. 이때 팥죽 속에 찹쌀가루로 만든 새알심을 넣는데, 새알심을 자기 나이 수대로 먹어야 한다. 이외에도 팥죽을 쑤어 집 주변과 당산나무 등에 뿌려 액을 쫓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붉은색의 팥을 잡귀를 쫓는 도구로 활용하였다. 따라서 팥을 뿌린다는 행위는 주술력을 이용한 벽사진경(僻邪進慶)[나쁜 귀신을 쫓고 경사스러운 일로 나아감]의 의미가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동짓날 팥죽을 집 주변과 당산나무 등에 뿌리는 것은 물론, 평상시에도 새집을 사서 이사 갈 경우에도 팥죽을 쑤어 집 주변 곳곳에 뿌리거나 놓아두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