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초·중·고등 교육기관을 졸업한 문학평론가.

[개설]

장백일(張伯逸)[1932~2009]은 전라남도 완도군 신지면 대곡리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장병희(張秉嬉)이다. 병약했던 까닭에 출생 신고가 늦어져 호적에는 1933년 전라남도 광주 태생으로 등재되었다. 전라남도 광주 지역에서 교육을 받고 성장하였으며, 1974년 『한양(漢陽)』지(誌) 필화 사건에 연루되어 고초를 겪은 문학평론가이자 민주화운동 관련자이다.

[활동 사항]

장백일은 광주공립보통학교[지금의 광주서석초등학교], 광주서중학교, 광주고등학교를 거쳐 전남대학교 문리과대학 철학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건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문학석사 학위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우석대학교와 상명여자사범대학[지금의 상명대학교] 강사를 거쳐 국민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195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현상(懸賞)에 평론 「현대문학론」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이후 『자유문학』, 『시문학』, 『현대문학』, 『현대시학』 등에 평론을 발표하였고, 1973~1974년 한국문인협회 평론분야위원장으로 활동하였다. 1974년 1월 7일 유신헌법을 반대하고 새로운 헌법을 제정하기 위한 '문인 61명 개헌 지지 성명'에 참여하였으며, 며칠 후 이호철·임헌영·김우종·정을병과 함께 '문인 및 지식인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다.

장백일의 혐의는 일본에서 발간되던 월간지 『한양』[발행인 김기심]에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10여 회에 걸쳐 기고하였고, 문인 개헌 성명을 주도하였던 북한 노동당 재일공작지도원인 김기심으로부터 공작금과 물품을 수령하였다는 것이었다. 이른바 '『한양』지 필화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으로 투옥과 함께 재직 중인 국민대학교에서 해직되었다. 30여 년이 지난 후 '『한양』지 필화 사건'이 조작 사건으로 밝혀져 2003년 5월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1980년 국민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임용되었으며, 이부대학과 문과대학 학장을 거쳐 1998년 정년퇴임을 하였다. 이와 함께 1996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회장, 1996년 한국문학평론가협회장, 2001년 서울문학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2009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던 중 지병으로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장백일의 저서로 1973년 『수필문학론』[개문사], 1978년 『한국현대문학론』[관동출판사], 1995년 『한국비평원론』[국민대학교 출판부], 1995년 『한국리얼리즘문학론』[탐구당] 등 16권이 있다. 수필집으로 1978년 『당신의 손때에서 아름다움을 느낄 때』[지원사], 1995년 『갈대의 팡세』[교음사] 등이 있으며, 수필선으로 2001년 『수첩을 옮기며』[교음사]와 2009년 『바람 속에서』[좋은수필사]가 있다. 이 밖에 다수의 편저서와 논문, 그리고 2001년 『장백일 교수 고희기념문집』[대한]이 있다.

[묘소]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 원불교 영모묘원에 있다.

[상훈과 추모]

장백일은 1978년 펜문학상, 1984년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2001년 제20회 조연현문학상, 2006년 제9회 한림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1994년 서울 정도(定都) 600년 기념 자랑스러운 서울시민상과 2007년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