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에 수많은 상품을 종류별로 진열하고 파는 대규모 소매점.

[개설]

광주광역시의 백화점은 1977년 화니백화점 개점을 시작으로 1986년 가든백화점이 개점되고 1995년 송원백화점이 개점되면서 광주광역시의 대형 유통업체를 주도하였다. 이후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진출하면서, 지역 기반 향토 백화점은 무리한 사업 확장과 함께 경영난을 겪으면서 몰락하였고, 거대 자본을 앞세워 국내 백화점 업계를 주도하는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화니백화점]

광주광역시의 선발 유통업체는 1977년에 개장한 화니백화점이다. 화니백화점은 전라남도 나주시 출신 이연술이 계림동에 일성상회라는 잡화점을 개점하여 운영해 오다가 1977년 6월 22일에 동구 충장로4가 14번지에 개점하였다. 화니백화점은 지상 6층, 매장 면적 1,900평[6,281㎡] 규모로 당시 호남 지역에서 가장 큰 대형 유통업체였으며, 광주광역시 최초의 백화점이었다. 압도적인 규모와 서비스 덕분에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지역 사람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충장로의 랜드마크로 군림하였다. 1980년대 들어서는 연간 1,000억 원을 넘는 높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광주광역시의 유통업계를 선도하는 향토기업으로 성장하였다. 1992년에는 목포에 두 번째 점포를 개점하였다. 그러나 1986년 충장로3가에 가든백화점이 개점하고, 1995년 광주역 앞에 송원백화점이,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옆에 신세계백화점이 차례로 개점하면서 경쟁력 저하에 놓이게 되었다. 1997년 한보사태 이후 외환 위기 확산으로 화니백화점은 주월점 건축, 본점 근방 부지 및 금남로 빌딩 매입, 마트 사업 진출 등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부도를 맞게 되었다. 결국 화니백화점은 1999년 폐업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가든백화점]

가든백화점은 전라남도 보성 출신의 이화성이 1986년 충장로3가 24에 대지 550평[1,818㎡], 연건평 3,000평[9,917㎡]에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개점하였다. 가든백화점은 화니백화점과 함께 지역의 유통업을 주도하면서 광주광역시의 대표 유통기업으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신세계백화점 개점과 대형 할인점이 잇따라 생기면서 고전을 겪게 되었다. 가든백화점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에 봉착하면서 부도가 나자 1998년에 의류전문 쇼핑몰인 이프유로 새롭게 개점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프유는 브랜드 의류와 보세 의류를 내세워 젊은 소비자들을 고객층으로 확보하였으나 구도심권의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송원백화점]

송원백화점은 광주광역시의 향토 기업인 금광기업이 1995년에 북구 신안동 6-1에 지하 5층, 지상 11층, 연면적 1만 3000평[4만 2975㎡] 규모로 개점하였다. 송원백화점은 화니백화점, 가든백화점과 향토기업으로서 유통업을 주도하였으나 1998년 6월에 현대백화점과 위탁경영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백화점 광주점'으로 재개점하였다. 현대백화점 광주점은 같은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에 비해 매출 규모가 작은 편이다. 특히 현대백화점 광주점은 광주역을 끼고 있는 구시가지에 위치한 관계로 입지 조건의 불리함이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 또한 국내 백화점의 강력한 경쟁 상대인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공격적 운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 결과 현대백화점은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2013년 6월에 'NC백화점 광주점'으로 재개점하였다.

[광주신세계백화점]

광주신세계백화점은 서구 무진대로 932[광천동]에 위치한 대형 유통업체로서 1995년 8월 25일에 개점하였다. 자본금은 2020년 12월 31일 기준 80억 원이며, 인원은 172명이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은 지역의 향토 백화점들이 융성하던 1990년대 중반에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진출한 매우 드문 사례이다. 2006년 3월 29일에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에서 광주신세계백화점으로 상호를 변경하였으며 광주광역시 법인이 되었다. 이는 백화점 업계에서 최초로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광주광역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의 광주광역시 법인 설립은 다른 백화점과 다르게 지역 친화적인 기업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었고, 현지인 고용으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지역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은 지역 친화사업으로 매년 지역 고등학생 대상으로 학비를 지원하거나 소외계층에게 매월 1,000만 원 후원금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 등 지속적으로 지역상생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의 등장은 그동안 지역의 유통업체를 주도해 왔던 화니백화점과 가든백화점의 영업에 엄청난 타격을 주었다. 신세계백화점에 이어 롯데백화점이 광주광역시에 진출하면서 화니백화점, 가든백화점, 송원백화점 등 향토 유통업체들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동구 독립로 268[대인동]에 있는 대형 유통업체로서 1998년 9월 18일에 개점하였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하 5층, 지상 9층, 연건평 2만 5300여 평[8만 3636㎡]에 이르며, 매장 면적은 7,800여 평[2만 5785㎡]이다. 롯데백화점이 광주광역시에 진출하면서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국내 3대 백화점이 지역 상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었다.

[백화점 매출 현황]

2020년 기준 광주광역시 백화점의 판매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하였다. 재택 시간의 증가와 가전제품 환급 행사의 영향으로 가전제품 판매는 증가하였으나, 각종 모임이나 행사가 줄면서 의복 및 화장품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2020년 광주광역시 백화점의 판매액은 8,392억 원으로 2019년 8,834억 원 대비 443억 원[-5.0%] 감소하였다. 전국의 백화점과 비교해 보면, 광주광역시 백화점의 판매액은 전체 27조 3,796억 원 중 3.1%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