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6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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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時代謠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도 광주 지역 일대에서 당시 사회적·시대적 상황을 민요 가락에 얹혀서 부른 노래.
[채록/수집 상황]
시대요(時代謠)는 1999년 『광주의 민요』 발간 사업의 일환으로 자료 수집 과정에서 광주광역시 북구 이대소[1921년생]를 비롯하여 광주광역시 광산구, 북구, 서구 일대의 구술자에게 채록한 노래이다.
[구성 및 형식]
'시대요'는 독창으로 부르며, 사설은 3~4음절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시대요'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사설을 민요 가락에 얹혀서 부르는 노래이므로, 창자(唱者)에 따라서 그 양상은 다양하다. 여기에 광주광역시 북구 주민 이대소[1921년생]가 부른 「건넛집 일남이」와 북구 주민 윤초점[1915년생]이 부른 「징용보국대가」의 사설을 실으면 다음과 같다.
「건넛집 일남이」
건넛집의 일남이는 가난하여서/ 하루에 죽 한 끼도 어렵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속이 상해서/ 하루는 마주 앉아 슬피 웁니다/ 이 땅에 일남이는 겨우 열두 살/ 소학교 사 학년 처녀랍니다/ 어머니 아버지 왜 우시오/ 낮에는 김도 매고 소도 먹이고/ 밤에는 새끼 꼬고 신을 삼아서/ 살림에 보태리라 걱정 마시오
「징용보국대가」
징용보국대 나갈 적에는/ 생전을 못 볼 줄 알았더니/ 팔일오 해방이 되어/ 연락선에 내 몸을 싣고/ 부산항에 도착하니/ 방방곡곡에 태극기가 걸리고/ 삼천만 백성이 만세를 하네/ 얼씨구나 저절씨구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해방되어 좋아라고 했더니/ 어린 자식 등에 업고/ 자란 자식은 손목을 잡고/ 어서 가자 바삐 가자/ 한강 철길 건너올 때/ 집은 폭탄에 맞아 잿더미가 되고/ 어서 가자 바삐 가자/ 세 살 먹어 아비 잃고/ 다섯 살 먹어 어미를 잃고/ 충청도라 옥천 땅에/ 문전옥답 다 팔아서/ 학교에 가보니/ 할아버지 보고도 동무라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시대요'는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노래판이나 농사를 짓거나 밭일을 하는 일터에서 많이 불렀다.
[의의와 평가]
'시대요'는 주로 일제강점기 당시 민족의 현실을 노래로 읊었으며, 이 현실 속에 자신들이 처한 삶과 애환을 애절하게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