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6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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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場- |
이칭/별칭 | 각설이타령,품바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광주광역시 일대에서 각설이패들이 장터에서 부른 타령.
[채록/수집 상황]
1993년 문화방송에서 『한국민요대전』- 전라남도편을 간행하기 위하여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김병훈[1935년생]의 구술을 채록한 노래이다.
[구성 및 형식]
「장타령」은 독창으로 부르며, 사설은 4음절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장타령」은 장터에서 각설패들이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부르는 노래이며, 「각설이타령」이라고도 한다. 사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어허 왔소 둘이요/ 안녕하세요 주인님/ 보아라 귀동자/ 면상을 보아도나/ 눈 달리고나 귀 달려/ 안 달린 곳은 없어나도/ 우리나 부모는 나를 낳어/ 공자나 맹자나 다 읽어/ 배울 것이 없어서/ 십자풀이를 나왔소/ 조선이라 십삼도/ 이렇게나 인심이 좋아서/ 우리나 같으네 인생도/ 살게나 되었으니/ 한닢 한푼을 보태나 주면/ 주인님 말씀을 할 것이요/ 일자나 한 장을 들고봐/ 일월일 송송해 야송송[일월이~야송송 : 해와 달이 초랑초랑함. 야(夜)는 밤]/ 밤중의 새별이 완연해/ 두배자나 한장을 들고나 보니/ 이 동산에 북을 치고/ 향수나 기생이 오라는데/ 어떤 한량이 아니 갈까/ 삼자나 한 장을 들고나 봐/ 삼한에 신령에 두 신령/ 외나무다리 가 만나도/ 천난국으로[매우 어려운 판국] 만났네/ 새자나[사자나] 한 장을 들고나 보니/ 사십에 형차나[행차] 바쁜질/ 정학참도 여기로다/ 육방관토에 음루[음루(淫淚): 그칠 줄 모르고 흐르는 눈물]할 적/ 부모님의 생각이 절로난다/ 오자나 한 장을 들고봐/ 외곽 청춘에 관운장에/ 백토나 마를 둘러타고/ 공자님 선생님을 찾어간다/ 육자나 한장을 들고 보니/ 유월이라 목단꽃/ 지멋에 피었는데/ 나비나 한쌍이 날아든다/ 칠자나 한장을 들고봐/ 칠년의 대한에 봄가뭄/ 비 한방울이 떨어지니/ 세상 사람이 춤을 춘다/ 팔자나 한 장을 들고봐/ 팔십에 생산에 운봉진/ 팔형제를 거나리고/ 육날메털[육날 미투리, 미투리의 일종] 내려오다가/ 사돈의 집에를 들렀네/ 기자나[구자나] 한장을 들고나보니/ 귀엽산중에 늙은 중/ 염불 공부에 힘쓴다/ 남었네나 남었어/ 장자나 한장이 남었네/ 장안에 범 들었네/ 장안에 범 들었어/
일자포수가[총을 한번 쏘아서 바로 맞히는 익숙한 포수] 다 모여도/ 그 범 한나를 못 잡고/ 그절문절 다 가네/ 어허나 품바나 잘헌다/ 어얼씨구씨구 잘헌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장타령」은 장타령꾼, 각설이패들이 지방 장터나 부잣집 문 앞에서 부르면서 구걸을 하기 때문에 거의 전국에 걸쳐 전승되고 있다. 노래의 기본 구조는 숫자 뒤풀이의 양식을 택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장타령」은 가락이 흥겨운 반면에, 가사는 천대 받던 유랑 집단의 애환이나 세태(世態)를 비판하고 있다. 오늘날 전통 유랑 집단은 사라졌으나 「장타령의 흥겨운 가락으로 인해 시장이나 축제 현장에서 많이 연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