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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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五月!光州-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청우 |
[정의]
시인 나종영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지은 시.
[개설]
나종영[1954~]이 지은 「아 5월! 광주는 끝나지 않았다」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참상을 재현함으로써 그러한 만행을 저지른 권력의 부당함을 고발하고,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민주주의의 정의를 실현한 광주 시민들의 의지를 시적으로 형상화하였다. 제목처럼 '광주의 5월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것을 시의 주요 동기로 삼아 시상을 전개한다. 나종영은 1954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1981년 창작과비평사 13인 신작시집 『우리들의 그리움은』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오월시' 동인으로 광주에 관한 시를 써오고 있다.
[구성]
「아 5월! 광주는 끝나지 않았다」는 10연 55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
나종영은 시 제목에서처럼 광주가 끝나지 않은 이유를 「아 5월! 광주는 끝나지 않았다」에서 두 가지로 이야기 하고 있다. 하나는,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탐욕스런 악마의 손"에 의해 생긴 상흔, 즉 "그날의 압제 그날의 고문 그날의 공포를 끊어버"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상처는 치유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민주의 그날", "민중 해방"과 "민족통일"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5.18민주화운동은 여러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 부당하게 정권을 잡은 신군부가 스스로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광주 시민들을 상대로 한 무차별, 무자비한 전시 폭력이 그 한 측면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고 시민들이 서로 "한 덩어리가 되어" 그러한 "싸움으로부터 주검으로부터 다시 살아나" 끝까지 저항하고, 일시적으로나마 명실상부한 "평등이 넘치는 공동체/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대동세상"을 이루었다는 것이 또 다른 한 측면이다. 그리하여 광주의 '5월'은 폭압적 독재 권력에 맞선 자유와 평화, 그리고 민주를 관철하기 위한 모든 형태의 투쟁을 가리키는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나종영은 바로 이와 같이 "내일의 좋은 세상"을 이루기 위한 이후의 투쟁들은 모두 광주의 '5월'에서 자양분을 얻는다는 생각을 시화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더 나아가 "민족통일"에까지 이어질 수 있다. '광주 정신'은 계급이나 계층, 이데올로기를 넘어선, 진정으로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대동세상"을 꿈꾸고 실천하는 정신이기 때문이다.
[특징]
나종영은 「아 5월! 광주는 끝나지 않았다」를 통해 '대동세상'의 면모를 보여 주었던 광주의 5월을 조명하고, 우리가 꿈꾸고 이 땅에 실현해야 할 세계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광주의 5월을 기억하고 전승해야 하는데, 나종영은 「아 5월! 광주는 끝나지 않았다」에서 사건의 기억이 스며 있는 광주의 장소 곳곳을 호명하고 그려냄으로써 그 실천을 모색한다.
[의의와 평가]
광주의 '5월'이 형성한 정신은 '실천'을 필요로 한다. 「아 5월! 광주는 끝나지 않았다」는 이에 부응하기 위해, "내일의 좋은 세상 우리 손으로 만들기 위하여/ 오늘 우리는 횃불을 들고 나아간다"라는 후반부의 구절에서 읽을 수 있듯이, 시 쓰기를 통해 또 다른 형태의 실천을 촉구한다. 「아 5월! 광주는 끝나지 않았다」와 같은 시는 전달하는 메시지가 비교적 분명한 데 반해 시적 상상력이 빈약하여 의미의 입체성, 미학성 등이 상대적으로 확보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다소 비판적인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시의 사회적 역할이나 시적 페이소스를 놓고 보았을 때 시의 가치가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