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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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無等-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북구 금곡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문지환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15년 - 서정주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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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2000년 - 서정주 사망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52년 - 「무등을 보며」 창작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54년 - 「무등을 보며」 『현대공론』에 수록 |
배경 지역 | 무등산 - 광주광역시 북구 금곡동 |
성격 | 시 |
작가 | 서정주 |
[정의]
시인 서정주가 전라도 광주 지역에 있는 무등산을 배경으로 지은 시.
[개설]
「무등을 보며」는 서정주(徐廷柱)[1915~2000]가 6.25전쟁으로 전라도 광주에 피란을 내려와 조선대학교 문리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출근길에 바라보았던 무등산을 형상화한 시이다. 1952년 봄에 창작하여 1954년 『현대공론』에 수록하였다. 서정주는 전라북도 고창에서 태어났으며, 1936년 「벽」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등단하였다. 1943년[29세] 무렵 쓴 10여편의 친일시와 산문이 훗날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구성]
5연 16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
「무등을 보며」는 가족을 모티프로 공동체의 끈끈함을 통해 "가난"이라는 시련을 극복해야 함을 노래한다. 「무등을 보며」에서 무등산은 오랫동안 묵묵히 시련을 이겨낸 존재로, "목숨이 가다가다 농울 쳐 휘어드는 오후의 때"에 놓인 사람들이 "더러는 앉고 더러는 누워" 고난을 비켜갈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자 '우리'를 공동체로 엮어주는 공간이다. 화자는 가족의 심상을 사용하여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공동체적 사랑과 작은 것들에 대한 연민 속에 있음을 말하면서 "무등산"이 "무릎 아래 지란을 기르듯" 인간 또한 자연의 숭고함을 배워야 함을 역설한다. 6.25전쟁으로 모두가 궁핍하던 시절, 호연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무등산의 모습처럼 가난 속에서도 의연함을 잊지 않고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징]
「무등을 보며」는 무등산을 의인화하면서 자연의 심상을 사용하여 차분하면서도 강인한 어조로 현실 극복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이러한 시적 화자의 관조적이고 초연한 태도는 서정주가 1950년 1차 피난 때 겪은 정신 질환을 극복한 경험에서 기인한 것이다. 「무등을 보며」는 '무등산'이라는 공간이 갖는 지속성과 무시간성을 통해 6.25전쟁의 충격을 시적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의의와 평가]
「무등을 보며」는 해방부터 6.25전쟁까지 그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혼란에도 불구하고 자연과 인간 삶의 조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서정시의 전통과 시적 신념을 일관되게 지키고 있다. 외부적 현실 세계보다 내면적 서정으로의 회귀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시적 자아의 원숙성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