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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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錦南路-香氣-女人-答-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미미 |
[정의]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대하는 후대인들의 자세를 담고 있는 조진태의 시.
[개설]
조진태[1959~]가 지은 「금남로에서 아카시아 꽃향기를 묻는 여인에게 답하다」는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소모적이고 피상적으로 접근하는 이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 2010년 문학들에서 발간한 조진태의 두 번째 시집 『희망은 왔다』에 수록되었다. 조진태는 1959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1980년 「일어서라 꽃들아」를 학내 및 광주 시내에 배포한 혐의로 계엄사의 조사를 받았으며, '계엄포고령 위반'과 '불법유인물 배포 혐의'로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제적되었다. 1984년 시 무크지 『민중시』 1집에 「어머니」, 「우리들이 살아가는 것은」 등을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작품에는 시집 『다시 새벽길』, 『희망은 왔다』 등이 있다.
[내용]
조진태는 시작 노트에서 5월 어느 날에 서울에서 온 모 방송국 여성 프로듀서의 요청으로 금남로 거리를 안내한 경험이 시의 소재가 되었다고 언급하였다. 시의 화자는 "아카시아 꽃향기에 흠뻑 젖어들 수 있는 곳"을 찾아왔다는 여자의 말에 금남로와 옛 도청 앞을 "줄지어 묵묵히 서 있는 은행나무"가 서 있는 곳을 알려 준다. 조진태는 아카시아 향기는 "영혼의 피냄새"로서 5.18광주민주화운동 때의 숨가쁜 정황을 상기시키지만, 그늘에서 지난 시간들을 반추하게 해주는 은행나무에 주목하여 '지금', '여기'에 있는 자들이 취해야 할 태도라고 넌지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의의와 평가]
「금남로에서 아카시아 꽃향기를 묻는 여인에게 답하다」는 5월에 절정인 아카시아꽃의 향기와 5월이 제 계절은 아니지만, 묵묵히 그늘을 만들어 쉴 곳과 생각할 곳을 제공하는 은행나무를 대비하고 향기를 찾는 다른 지역에서 온 여인을 도입하여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대하는 소모적이고 피상적인 외부인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