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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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五月 |
영어공식명칭 | Sister's may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주선 |
[정의]
소설가 윤정모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청소년을 위해 쓴 장편소설.
[개설]
『누나의 오월』은 성장소설 형식을 통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일깨우는 청소년 소설이다. 2005년에 발표하였다.
[저자]
윤정모(尹靜慕)[1946~]는 경상북도 경주 외곽에 있는 나원[현 경상북도 경주시 현곡면]에서 태어나 1968년 첫 장편소설 『무늬져 부는 바람』을 출간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그래도 들녘엔 햇살이』[1972], 『생의 여로에서』[1973], 『저 바람이 꽃잎을』[1973] 등을 잇달아 출간하였으며, 이외에도 소설집 『수메리안』[2005], 『길가메시』[2007] 등을 간행하였다. 1988년에 신동엽 창작기금, 1993년에 단재문학상, 1996년에 서라벌문학상 등을 받았다.
[구성]
『누나의 오월』은 소년의 정신적 성장을 통해 죽은 누나의 '오월'을 복원하는 구성이다.
[내용]
기열은 중학교 3학년이다. 어느 날 반에서 싸움이 일어나자 선생님은 반 학생들을 5.18 묘역으로 데려가 어른의 의미와 폭력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 기열은 이 사건을 계기로 그간 부끄러운 존재로 여겼던 누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기열보다 일곱 살이 많은 누나는 선생님이 꿈이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가난한 부모는 여자아이를 교육할 여력이 없었다. 실망한 누나는 가출을 하고 몇 년 뒤에 집으로 돌아온다. 알고 보니 광주에 있는 공장에 취직하였고, 그곳에서 기열을 공부시키기로 마음을 다잡은 것이다. 반대하는 어머니를 뒤로하고 누나와 기열은 광주로 가 세를 얻어 살게 된다. 어느 날 기열은 집 주인 아들 '식'이와 시내를 구경하다 누나가 다방에서 일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방 여자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갖고 있던 기열은 누나를 흉측하게 생각한다. 기열을 공부시키려면 어쩔 수 없다는 누나의 말에 기열은 마지못해 이해하고 넘어간다.
광주에 5.18이 터졌다. 그런데 누나는 계속 바깥으로 나돈다. 누나는 매일 환자를 돌보고 밥을 짓고 헌혈을 하느라 늦게 들어오는데, 기열은 자신의 밥을 차려주지 않고 혼자 내버려 두기까지 하는 누나에게 미운 마음을 갖는다. 5월 26일 누나는 기열에게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자며 짐을 싼다. 둘은 잘 먹지도 못한 채 하염없이 걷고 가끔 경운기를 얻어 타며 고향으로 간다. 집에 거의 도착했을 즈음, 계속 열이 오르던 누나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고 결국 어느 담배막[예전에 흙담으로 지어 담배를 건조하던 2층 구조의 집]에서 쓰러진다. 기열은 부모를 데리고 오지만 누나는 그날 새벽에 죽고 만다. 기열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누나의 죽음이 과도한 헌혈 때문이었음을 알게 되고 꿈속에서 선생님이 된 누나를 만난다.
[특징]
『누나의 오월』은 죽은 누나에 대한 소년의 미성숙한 기억과 생각의 여로를 통해 1980년 5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의의와 평가]
『누나의 오월』은 남성 중심 사회에서 고등학교 교육도 포기해야 했던 여성의 희생과 헌신을 부각함으로써 5.18 전체의 비극성을 크게 환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