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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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少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주선 |
[정의]
소설가 한강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쓴 장편 소설.
[개설]
『소년이 온다』는 한강이 여러 초점 인물을 통해 1980년 5월과 그 이후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쓴 장편 소설이다. 2014년 발표하였으며, 창비에서 출간하였다. 이탈리아의 문학상인 말라파르테상 수상작이다.
[저자]
한강은 1970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1993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시 「서울의 겨울」을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1994년에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작품으로 장편 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이 있다. 한국소설문학상[1999], 이상문학상[2005], 동리문학상[2010], 황순원문학상[2015],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2016], 말라파르테상[2017], 김유정문학상[2018], 아르세비스포 후안 데 산 클레멘테 문학상[2019] 등을 받았다.
[구성]
『소년이 온다』는 옴니버스 형식을 바탕으로 에필로그를 포함한 일곱 개의 장에서 다양한 화자와 초점화 대상 인물이 등장한다. 주로 2인칭 시점으로 등장하는 다중 화자가 화자, 인물, 독자 상호 간의 다양한 거리를 생성하는 구성이다.
[내용]
중학교 3학년이던 동호는 5.18에 참여하였다가 친구 정대를 잃고 상무관에서 시신을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상무관에서 선주, 은숙, 진수를 만난다. 혼으로 나타나는 정대는 시신이 부패하는 과정을 보며 자신이 왜 죽었는지, 그들이 자신을 왜 죽였는지 생각한다. 5.18 이후 은숙은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속에서 한 출판사에 다닌다.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하려다 검열 문제로 붙잡혀 서대문 경찰서에서 뺨 7대를 맞는다. 검열로 누더기가 된 대본은 결국 연극으로 올라가고, 은숙은 검은색으로 칠해진 지문을 입 모양으로 말하는 배우를 본다. 진수는 양심 때문에 5.18에 참여했다가 온갖 끔찍한 고문을 당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선주 역시 당국에 붙잡혀 하혈이 멈추지 않는 고문을 당한다. 시간이 지난 후 당시를 증언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선주는 그때의 고통 때문에 끝내 입을 열지 못한다. 소설은 이와 같은 극단적 폭력이 전세계적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음을 밝히며 인간의 잔혹함과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특징]
『소년이 온다』의 특징으로는 1980년 5월 광주를 내밀하게 복원하기 위해 시점에 따라 기억을 교차적으로 재현하고 주체와 대상 사이에서 발생하는 정서를 생생하게 포착하는 서술 전략을 구사하였다.
[의의와 평가]
『소년이 온다』는 타인의 고통을 겸허하게 숙고하는 소설가의 윤리적 사명, 예술가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