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214 |
---|---|
한자 | 狙擊手 |
영어공식명칭 | Snip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중렬 |
[정의]
소설가 이명한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2001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개설]
「저격수」는 동네 통장으로 활동하면서 시위대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송달수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겪으면서 시민의 편에 서서 싸우게 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2001년 발표하였으며, 이명한의 소설집 『황톳빛 추억』에 수록되었다.
[저자]
이명한[1931~]은 전라남도 나주에서 태어났다. 1950년대 말 영산포에서 오유권 작가와 교유하면서 소설을 공부하였다. 문순태·송기숙·이계홍·이지흔·한승원 등과 『소설문학』 동인으로 활동하였으며, 1975년 『월간문학』 소설 신인상에 이어 『전남일보』에 장편 소설 『산화』가 당선되었다. 소설집 『효녀무』, 『황톳빛 추억』, 장편 소설 『달 뜨면 가오리다』를 발표했다. 1987년 9월 광주전남작가회의를 결성하여 문병란·송기숙과 더불어 공동의장을 맡았고, 광주민예총 회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자문위원, 한국문학 평화포럼 상임고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공동대표를 지냈다. 2021년 기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 상임고문이다.
[내용]
평소 박정희대통령을 존경하고 일제 식민사관에 젖어 있던 통장 송달수는 1980년 5월이 되면서 민주화운동이 일어나자 사회 혼란을 걱정한다. 송달수는 예비군 중대장 김인규를 불러 해남집에서 낮술을 먹으며 데모를 성토한다. 그러던 중 쫓기는 학생과 이를 감싸던 해남댁이 공수부대원에게 구타당하는 장면을 목도하고 분개한다. 송달수는 아들 경식이를 찾으러 금남로에 나갔다가 우연히 트럭을 얻어 타고 나주와 목포까지 다녀오게 되는데, 도중에 해남댁의 아들 용근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시민군에 합류한다. 송달수는 6.25전쟁 때 발휘했던 명사수 실력으로 계엄군을 향해 조준해 보지만 차마 쏘지 못하다가 오히려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업혀 간다.
[특징]
「저격수」는 공수부대가 투입되었던 5월 18일부터 시민들이 무장하기 시작한 5월 21일 이후까지 발생하였던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 상황과 그 속에서 보수적이었던 통장 송달수가 시민군에 합류하게 된 과정을 속도감 있게 기술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저격수」를 통해 작가는 는 국가의 부당한 폭력에 저항하는 인간 본연의 양심과 정의를 향한 정신을 그리고 있다. 관변 단체의 책임자였던 통장 송달수, 예비군 중대장 김인규 같은 인물이 이웃인 광주 시민의 죽음을 목격하고 시민군에 합류하는데, 이 설정은 서사 맥락상 비약이 아니다. 오히려 사실적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 내내 이러한 변모가 다반사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명한은 「저격수」를 통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정당성이란 '의로움을 잊지 않는 정신'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였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