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4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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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미미 |
[정의]
고규태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탄압하는 과정에서 군부 정권이 자행한 양민 학살을 고발하는 시.
[개설]
고규태[1959~]는 「나는 첫아이였어요」에서 태어나지 못하고 죽은 아이를 화자로 삼아 5.18광주민주화운동 중에 군부 정권에게 무고하게 죽은 이들을 추모하고 군부 정권의 무자비한 살상 행태를 표현하고 있다. 이 시는 1985년에 발간한 동인지 『민중시』 제2집에 수록되었으며, 1987년 출판사 '인동'에서 발간한 5월광주항쟁시선집 『누가 그대 큰 이름 지우랴』에 재수록되었다.
고규태는 1959년 전라남도 화순에서 태어났으며, 전남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였다. 1984년 청사에서 발간된 동인지 『민중시』 창간호에 시 「지명수배벽보앞에서」를 발표하면서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작품으로 시집 『겨울 111호 법정』 등이 있고, 환경 노래 「갯벌 사랑가」, 「우리는 하나」, 「도요새」 등을 작사하였다.
[내용]
1980년 5월,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어느 날, 태어날 아이의 기저귀감을 마련하러 시장에 가던 임산부는 군부 정권의 총탄에 배 속의 아이와 함께 사살된다. 가난하였지만 단란하였던 보통의 가족은 죄 지은 일 없이 파괴되었다. 군부 정권의 총탄은 윤리적 기준 따위는 없는 살상 무기일 뿐이었으며 명분 없는 잔혹한 살인만이 수없이 자행되었다. 죽은 태아인 화자는 죽은 자의 공간에서 살인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살인자들도 결국은 시간의 처벌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