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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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미미 |
[정의]
시인 이승철이 군부 정권 아래 암울한 상황 속에서 숨죽인 자들에게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상기시키며 잠에서 깨어나 움직일 것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쓴 시.
[개설]
이승철(李承哲)[1958~]은 「당신은 한줌 재로 불타고, 우린 이렇게 살아 남아」에서 화자의 입을 빌어 살아남기 위해 도망치거나 숨는 것을 택한 남겨진 이들에게 자유와 민주를 되찾아 "오월"의 약속을 지키자고 호소하고 있다. 「당신은 한 줌 재로 불타고, 우린 이렇게 살아남아」는 1985년 출판사 '광주'에서 발간한 무크지 『민족현실과 지역운동』에 수록되었으며, 1987년 출판사 '인동'에서 발간한 5월광주항쟁시선집 『누가 그대 큰 이름 지우랴』에 재수록되었다.
이승철은 1958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났으며, 호남대학교를 다니던 중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겪으며 학업을 포기하였다. 1983년 시 전문 무크지 『민의』 제2집에 시 「평화시장에 와서」, 「용봉동의 삶」 등 8편을 발표하면서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작품으로 시집 『세월아, 삶아』, 『총알택시 안에서의 명상』, 『당산철교 위에서』 등이 있다.
[내용]
내 고향 남쪽에 사는 사람들은 "삶은 누더기"일망정 "시대를 정직하게 살고자" 하였던 이들이다. 하지만 1980년 5월 우리는 "밤봇짐"을 품에 안고 도망쳤고, 지금은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지금 이 나라는 "벼랑에 선" 것과 같은 형세이다. 그러니 우리는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다. 이제 우리 숨죽여 부르지 말고 "발 구르며 떳떳하게 노래"하며 "빼앗긴 자유와 민주"를 되찾아 "눈부신 참세상"을 이룩하기 위해 의로써 행동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