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신양리에 있는 조선 시대 백자 가마터.

[위치]

진안군 주천면 소재지에서 지방도 725호선을 따라 1.5㎞쯤 가면 봉소 마을이 있는데, 남쪽 봉소골에 신양리 봉소 도요지가 있다. 봉소골 남쪽에 탁고개가 있는데, 이 고개는 지방도가 개설되기 이전까지 진안과 금산을 잇는 내륙 교통로가 통과하던 길목이다. 선사 시대 이래로 줄곧 주천면 신양리 일대는 진안고원에서 최대의 교통 중심지이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1989년 전북 대학교 전라 문화 연구소 주관으로 시행된 진안 지방 문화재 지표 조사를 통해 학계에 보고되었으며, 1997년 국립 전주 박물관과 2006년 전주 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지표 조사가 다시 이루어졌다.

신광석 마을 북서쪽과 탁고개골 입구 구릉지에 백자편과 요도구 편, 요벽 편이 폭넓게 흩어져 있는데, 그 분포 범위가 300m에 달한다. 백자편은 대접과 접시가 유물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구연부가 외반된 보시기와 완, 종지도 포함되어 있다. 굽은 굽 안 바닥이 우묵한 다리 굽과 안굽식 낮은 다리 굽이 공존한다. 문양이 없는 무문으로 색조가 청백색과 회백색, 회색이 있는데 청백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소성 방법은 굵은 규사 받침과 굵은 규사가 섞인 흙 받침으로 모두 포개어 구웠다. 요도구인 도지미는 경사진 원형 도지미와 경사진 방형 도지미가 섞여 있다.

[현황]

신양리 봉소 도요지는 3개소로 나뉘어져 있다. 신양리 봉소 도요지 A는 봉소골 입구 골짜기 우측 밭에 위치한다. 요지는 대규모 민묘 구역을 조성하는 과정에 심하게 파괴되었다.

신양리 봉소 도요지 B는 봉소골 골짜기를 경계로 신양리 봉소 도요지 A 반대편 밭에 있으며, 요지는 밭 개간과 경작 활동으로 유실되었다.

신양리 봉소 도요지 C는 가마골로 불리는 산기슭에 있는데, 몇 년 전 논을 계단식으로 조성하는 과정에 요지가 심하게 훼손이나 파괴되었다.

[의의와 평가]

신양리 봉소 도요지 남동쪽으로 150m가량 떨어진 주천면 신양리 신광석 마을 부근에 2개소의 신양리 신광석 도요지가 서로 50m 거리를 두고 자리하고 있다.

신양리 도요지는 진안고원의 도요지 중 최대 규모의 도요지 단지이다. 진안고원의 도요지 중 가장 넓고 유물의 종류도 풍부하여 진안고원 후기 백자의 발전 과정과 그 운송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유적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