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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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佛敎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경석 |
[정의]
전라북도 진안 지역에서 부처님을 교조로 하여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교.
[연원]
백제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384년(침류왕 원년)이고 이후로 백제는 성왕 때에 불교의 전성기가 이루어진다.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오래된 전라북도의 사찰은 515년(무령왕 15)에 세워진 귀정사(歸政寺)이고 그 다음이 전라북도 임실군 관촌면 상월리에 있는 신흥사(新興寺)로 529년(성왕 7)에 진감 국사(眞鑑國師)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그 다음이 573년(위덕왕 20) 진안 지역에 최초로 세워진 심원사(深院寺)이다. 이처럼 전라북도의 불교는 이미 백제 후기인 6세기에 전파된 것으로 보이는데, 진안 지역의 불교 전파도 전라북도에서 빠른 시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변천]
전라북도 진안 지역에 불교가 전래된 시기는 기록상 남아 있는 사찰의 창건 연대로 추정이 가능하다. 진안 지역 중에서도 운장산에 가장 먼저 사찰이 들어선 것으로는 보인다. 지금은 폐사가 되어 본래의 사찰은 없어지고 최근의 심원사가 진안군 정천면 마조 마을로 옮겨져 마을에서는 ‘절집’으로 불리고 있지만 원래의 심원사가 가장 빠른 573년(위덕왕 20)에 창건된 것으로 전한다.
[신라 시대]
기록 및 구전으로 전해지는 신라 시대에 창건된 진안 지역의 사찰로 보흥사, 고림사, 천황사, 옥천암 등을 들 수가 있다.
보흥사가 668년(문무왕 8)에 창건 당시에는 광덕사로 불렸다 하며, 고림사가 672년(문무왕 12)에 원효 대사가 부귀산에서 수도한 것이 계기가 되어 창건됐다고 전한다. 그리고 천황사는 875년(헌강왕 1)에 무염(無染)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하며, 그 뒤로 천태산 자락에 있는 옥천암이 892년(진성여왕 6)에 정현 선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이처럼 용담과 운장산 지역의 불교 전래는 진안 지역 뿐 아니라 전라북도에서도 이른 시기에 해당된다. 이는 운장산과 구봉산의 풍수 지리적 영향 때문일 것으로 추측되나 불행히도 동학과 6·25 전쟁 때 많은 사찰들이 소실되었다.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
고려 시대 전라북도 진안 지역의 불교의 현황을 전하는 자료가 없어 정확히 그 현황을 알 수 없다. 다만 전라북도 진안군 성수면 용포리 반룡 마을 북쪽 700m 성수산 중턱에 위치한 은선암은 고려 말 반룡사로 추정하기도 한다. 또한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숫마이산 아래 자리한 은수사는 조선 초기 상원사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조선 시대 진안의 사찰로 꼽을 수 있는 금당사는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마이산 입구 지금의 자리에 1675년(숙종 1)에 세워졌으나, 금당사의 선행 사찰이라는 금동사(金洞寺)가 있었다고 한다. 금동사의 기원은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백제 말경에 무상 화상과 그 제자 김취(金趣)에 의해서 세워졌다는 설과, 다른 하나는 통일 신라 시대[814년] 중국 승려 혜감(慧鑑)이 창건하였다는 설이다.
각종의 진안읍지, 용담현지 등에 의하면 지금은 폐사된 사찰 이름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전라북도 진안 지역의 조선 후기 사찰의 현황을 살펴보면 1871년(고종 8) 『호남읍지』 진안현 읍지 사찰조에 보면 상원암(上院庵), 반룡사(攀龍寺), 내원암(內院庵)은 그 당시까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혈암사(穴巖寺), 쇄암사(碎巖寺), 중대사(中臺寺) 등은 이미 폐사가 되었다고 전한다. 한편 1898년에서 1899년 사이에 기록인 『진안읍지』에는 상원사 등이 구감산(口坎山) 아래에 있고, 중대사와 반룡사가 성수산에, 고금당(古今堂)과 봉도굴(奉道窟)이 마이산 서쪽에, 수도굴(修道窟)이 금당감(金堂坎) 아래, 화엄굴(華嚴窟)이 마이산에, 내원사(內院寺)가 추줄산(崷崒山)[현 운장산]에 있다고 전한다.
조선 후기 각종 『용담 현지』를 보면 기록된 사찰을 열거해 보면 숭암사(崇巖寺), 안장사(安長寺), 미적사(米積寺), 심원사(尋源寺), 용문사(龍門寺), 고산사(鼓山寺), 영구암(靈龜庵) 등의 이름이 전한다. 숭암사는 구봉산에 있다가 추줄산으로 옮겨졌으며, 안장사와 미적사는 모두 추줄산에 있었으나 당대에는 없어졌다고 하고, 심원사는 추줄산에 있다고 하며, 용문사는 현(縣) 동쪽 35리에 있었는데 당대에는 없어졌다고 하고, 고산사는 고산(鼓山)에 있다고 하며, 영구암은 상신곡(上新谷)에 있다고 전한다. 그러나 안장사, 미적사, 용문사, 고산사, 영구암 등은 다른 후대의 기록에는 이미 폐사되어 이름만 전한다.
전라북도 진안 지역에 세워진 근현대의 불교 사찰로는 탑사, 보흥사, 은수사, 남암, 약수암, 심원사, 운봉사, 구암사, 은선암, 광명암, 마이사, 천황암, 법장사, 영각사, 수신사, 금영사 등을 들 수가 있다. 최근에 들어선 사찰들은 주로 태고종 소속인 경우가 많고, 사찰의 규모가 작고 아직 인법당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다수 있다. 또한 기복적이고 무속적이고 민간 신앙의 요소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현대 사회가 급속이 산업화되고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합리적이 되어 감에 따라 전라북도 진안 지역 역시 불교의 성세는 많이 위축된 상황이다.
그 외 전라북도 진안 지역의 폐사지(廢寺址)로는 단양리 절터, 내후사동 절터, 검단사 터, 정수암 터, 반룡사 터, 수천리 절터, 옥거리 절터, 상양명 절터, 안정동 절터, 심원사 터, 중산리 절터, 다라니사 터, 혈암사 터, 쇄암사 터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전라북도 진안 지역의 불교의 성쇠를 짐작해 볼 수 있다.
[현황]
2013년 현재 전라북도 진안 지역에는 다수의 사찰들이 있는데 이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진안 지역에 현존하는 사찰로는 고림사, 관음정사, 구암사, 금당사, 금영사, 남암, 도광사, 덕대사, 대광사, 마이사, 보덕사, 보흥사, 삼덕사, 수신사, 심원사, 쌍봉사, 약수암, 옥천암, 운봉사, 은선암, 은수사, 천황사, 천황암, 탑사 등이 있다. 이를 교파별로 분류를 하면 조계종 소속의 사찰로는 고림사·금당사·남암·심원사·옥천암·천황사·영불사 등이 있고, 태고종 소속으로는 구암사·마이사·보흥사·은수사·탑사·쌍봉사 등이 있다. 관음종 소속으로는 보덕사·삼덕사 등이고, 미륵종 소속은 운봉사가 있다. 염불종으로는 도광사, 원효종으로는 대광사, 한국 불교 대승종으로는 팔도 명산, 대한 불교 일붕 선교종으로는 금영사가 있다. 기타 비등록 사찰로는 수신사와 약수암 등이 있다. 전라북도 진안 지역의 사찰들은 금당사와 탑사를 제외하고는 다수가 규모가 작고 영세하다. 지금도 전라북도 진안 지역의 불교는 성쇠를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