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일생을 거치면서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지내는 의례.

[개설]

평생의례는 통과의례라고도 한다. 평생의례는 인간이 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일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지내는 의례를 말한다. 인간의 일생은 연속적인 과정이기도 하지만 몇 가지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단계를 건널 때마다 의례가 따른다. 따라서 일생의례는 개인의 사회적 지위가 변화되었음을 공식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

평생의례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표적으로 출산의례, 백일, 돌, 관례, 혼례, 회갑, 상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출산의례는 아직 생명이 아닌 상태에서 비로소 생명을 가지는 상태로 전환되는 것을 공식적으로 나타내는 의례이다. 기자속(祈子俗), 태교, 태몽, 삼칠 등이 출산의례에 포함된다.

백일은 출생 후 백일이 될 때 하는 의례이다. 백일에는 백설기를 만들어 백 가정에 나누어 먹으면 아이가 무병장수한다고 한다. 돌은 아이의 첫 생일이다. 돌에는 친지와 이웃을 초청하여 잔치를 한다. 아이에게는 돌상을 주고 연필, 돈, 실 등을 올려놓고 하나를 잡게 함으로써 그 아이가 어느 부분에 장점이 있는지를 살펴보기도 한다.

관례는 아이가 자라 15살이 되면 머리를 올리고 갓을 쓰게 함으로써 어른으로 대접받을 수 있게 하는 의례이다. 현대의 성인식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혼례는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례라고 할 수 있다. 새롭게 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기 때문에 혼례는 특별한 주의를 요하며 복잡한 의례 절차를 수반하게 된다. 그리고 혼례를 통하여 개인의 사회적 지위도 완전한 어른으로 변하게 된다.

상례는 사람이 일생을 마치고 죽은 뒤에 지내는 의례다. 살아있는 사람의 지위가 죽은 사람의 지위로 변화되는 과정에 상례가 위치한다. 상례는 임종, 수시, 초혼, 성복, 매장, 우제, 담제 등으로 구성되며, 이 과정에 여러 가지 상징적 자원들이 동원된다.

[의미]

평생의례는 개인의 사회적 지위 변화를 정당화하는 효과가 있다. 사회적 지위가 변화되는 것을 의례를 통하여 공식적으로 밝힘으로써 그 변화는 사회적 인정을 받게 되고 당사자는 새로운 지위에 부합한 역할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그 외에도 평생의례는 인생의 전환점마다 사회적 주의를 집중 받는 것이다. 이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맞게 될 다양한 부정적인 현상을 극복하고 피할 수 있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