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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0091
한자 新宗敎
영어공식명칭 new religions, new religious movements
분야 종교/신종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기도 성남시
집필자 고병철

[정의]

경기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존의 종교에 비하여 성립시기가 오래지 않은 종교.

[개관]

신종교에 대하여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그 개념을 보편적으로 정의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예컨대, 무라야마(村山智順)는 신종교와 유사한 의미로 ‘유사종교’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이후 신종교와 유사한 의미로, 신흥종교, 민족종교, 민중종교, 민족적 종교, 보국종교 등의 용어가 사용되었다. 하지만 신종교를 보편적으로 정의하려는 시도는 ‘종교’에 대한 개념 정의가 현재까지도 불분명하고, ‘신(新)’의 범주적 내용도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작업이다. 따라서 신종교에 대한 개념 정의는 연구자의 시각과 작업 의도에 따른 작업 가설적 의미를 지니게 된다.

(1) 개념 정의 : 신종교에 대한 개념 정의가 중요한 이유는 그에 따라 신종교에 대한 인식내용과 한국의 근대종교사에 대한 서술 맥락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신종교 개념을 주변종교로 설정하면, 근대종교사는 주변종교(신종교)와 중심종교의 힘겨루기로 서술될 수 있다. 또 신종교 개념을 민중종교나 민족종교로 이해하면, 한국의 신종교를 인식하고 근대종교사를 서술하기 위해서 주변과 중심이 아닌 다른 범주적 용어가 요청된다.

1980년대 후반에는 당시까지의 ‘신종교’ 개념이 대체로 ‘~를 제외한, 또는 ~이 아닌 종교’라는 의미의 잔여 범주로 정의되고 있다는 비판이 대두되었다. 현재는 좀더 가치중립적이며, ‘new religion’의 번역어로서도 더 적합하다는 이유로 ‘신종교’라는 용어가 채택되고 있는데, 이때의 신종교 개념은 ‘조직체를 가지고 있고, 신도의 수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회적인 공인을 완전하게 부여받고 있지 못한, 즉 상류층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속하거나 인정하는 종교 집단과 동등한 지위를 누리지 못하는 집단’을 의미한다. 물론 이러한 개념 규정도 역시 근대종교사나 현대의 종교적인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작업 가설적인 의미를 지닌다. 여기서는 신종교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목적으로, 신종교를 ‘새로운 종교운동’으로 정의하고, 가치중립적인 입장에서 ‘새로운’의 범주적 내용이 보편적으로 고정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2) 역사 : 한국 신종교의 역사는 근대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종교사의 맥락에서 근대 이후는 조선사회를 관통해 왔던 유교의 ‘정통(正統)--좌도(左道)’ 기준이 해체되고 서구적 종교개념과 정교분리원칙이 수용, 확산됨으로써 다원적인 종교지형이 형성될 수 있는 시기였다. 이런 맥락에서 20세기 초부터 한국에는 다양한 신종교들이 등장할 수 있었다. 예컨대, 1901년에 증산교, 1905년에 천도교, 1909년에 대종교, 1916년에 원불교 등의 종교단체들이 새롭게 등장하였다.

해방 이후에도 각종 종교단체들이 등장하였으며, 1997년에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당시 한국의 종교법인의 수는 347개를 넘어서고 있다. 만약 법인등록이 되지 않은 많은 경우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욱 많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신종교를 이해하려는 작업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진행되었다. 첫째는 계통별 분류작업이다. 이때 공인된 종교는 ‘신도, 기독교, 불교’에 국한되었고, 신종교는 유사종교, 사교(邪敎), 미신 등과 동일시되어 통제의 대상이 되었다. 일제가 신종교들을 통제하기 위해 시도한 것이 ‘계통별 분류작업’이었다. 따라서 계통별 분류작업에는 그 ‘의도’에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신종교를 발생시킨 다양한 사상적 요인들의 복합적인 영향과 상호작용, 종교사상의 변화과정과 역동적 기능을 간과한다는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방 이후에도 계보와 인맥을 밝히는 계통별 분류작업이 여전히 신종교 연구의 주류를 이루었다. 현재까지도 많은 학자들이 ① 단군계, ② 수운계, ③ 일부계, ④ 증산계, ⑤ 봉남계, ⑥ 각세도계, ⑦ 무속계, ⑧ 유교계, ⑨ 불교계, ⑩ 기독교계, ⑪ 외래계, ⑫ 계통불명 등의 작업체계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둘째는 사상적인 공통점을 추출하여 신종교를 이해하는 작업이다. 예컨대, 일본의 무라야마는 유사종교의 사상적 공통점으로 ‘종교 종합화, 후천개벽관, 지상천국사상, 기적과 구세주’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경향은 해방 이후까지 그대로 이어져서, 신종교의 사상적 공통점으로 ‘종교혼합 또는 종교합일, 후천개벽사상, 교주숭배, 선민사상, 지상천국 또는 유토피아사상’ 등의 용어들이 지적되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작업 이면에 일제의 의도가 실려 있고, 나아가 신종교 특징의 열거작업이 별 유용성이 없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현재는 전반적으로 지양되어야 할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신종교의 발생 원인에 대해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연구경향도 있다. 예컨대, ①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인 혼란(아노미 상황), ② 상대적 박탈감, ③ 기성종교의 쇠퇴(전통적인 가치관의 붕괴), ④ 정신병리적 요인, ⑤ 문화접변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작업에는 대체로 신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결부되어 있고, 따라서 한국 신종교의 특징을 다양한 각도에서 창의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특정 시공간의 문화 속에서 개별 신종교가 가지고 있는 차별적이면서도 독창적인 특징을 지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80년대 이전까지도 한국에서 신종교는 유사종교, 사교, 미신 등과 동일시되었으며, 따라서 ‘종교 아닌 것’ 또는 ‘왜곡된 종교’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신종교 연구가 종교이론의 차원에서 기존의 종교이론을 검증하거나 새로운 종교이론을 제시하게 해줄 수 있고, 역사적 차원에서도 한국의 근대종교사 서술에 필수불가결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한국인들의 신종교 인식은 현재까지도 일제가 신종교에 대한 통제 차원에서 유포한 부정적 인식의 차원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신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한국의 수많은 신종교인들을 ‘비정상인’으로 취급하게 되어 갈등의 소지를 남길 수 있고, 나아가 한국인이 한국인의 문화에 대한 ‘이성적’인 인식과 접근을 포기하게 된다는 문제점까지 낳을 수 있다.

[내용]

성남지역을 대상으로 할 때, 2004년 7월 현재까지 성남지역에는 ① 성덕도, ② 천리교, ③ 여호와의 증인, ④ 천도교, ⑤ 원불교, ⑥ 증산도, ⑦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 ⑧ 단월드, ⑨ 국선도, ⑩ 한국SGI, ⑪ 대순진리회, ⑫ 통일교[현 하늘부모님교단] 등 12개의 신종교 단체들이 있다. 이 단체들은 경기도 직할 출장소가 1973년 7월 1일 성남시로 승격되고, 신도시 건설 계획과 더불어 1989년에 수정출장소중원출장소가 각각 수정구중원구로 승격 설치되는 과정에서 등장한 것으로, 과거에 활동하던 대종교까지 포함하면 성남지역의 신종교 활동은 활발한 편이다.

성남지역의 신종교들을 연대별로 정리하면, 성남지역에서는 1960년대에 성덕도(1960), 천리교(1969), 1970년대에 여호와의 증인(1971), 대종교(1975), 천도교(1976), 원불교(1976), 1990년대에 증산도(1991),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1993), 단월드(1995), 국선도(1999), 2000년대에 한국SGI(2000), 그리고 통일교 등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성남지역의 신종교 단체의 수가 매년 점차 증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통계청 자료에 비추어 볼 때, 성남지역에서 1985년 신종교 인구는 원불교 518명, 천도교 260명, 대종교 77명, 기타 2,945명이었다. 하지만 1995년의 신종교 인구는 원불교 1,147명, 천도교 495명, 대종교 92명, 대순진리회 1,642명, 기타 3,321명으로 각각 증가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10년 사이에 걸쳐 성남지역의 신종교 인구가 두 배 이상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의의 및 평가]

성남지역에서 원불교증산도 등의 단체들은 이미 성남시민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단월드나 국선도 등의 명상, 수련 단체들과 SGI한국불교회 등의 종교들은 성남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성남지역에서 교세를 확장해가고 있다. 성남지역에서 신종교 인구가 증가한다는 것은 성남지역의 신종교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성남 시민들의 욕구에 부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주5일근무제의 실시와 더불어 종교시설을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성남시에서도 신종교들의 시설을 이용한 문화 프로그램의 개발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성남지역의 종교단체들이 성남시민들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성남지역의 종교단체와 성남시민간의 문화적 교류가 요청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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