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9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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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노현 |
궁씨는 지금도 상대원3동에 살고 있다. 1959년 태어나서 지금까지 상대원을 떠나본 적이 없는 터줏대감이다. 상대원 곳곳에 50년의 삶의 자취가 기록되어 있는 셈이다. 궁씨는 사진작가이며, 동시에 사진을 전공하는 대학원 학생이다. 상대원시장 입구의 한 5층 건물에 궁씨의 사진 작업실이 있다. 좀 낡은 계단을 올라 들어가게 되는 작업실에는 촬영도구들과 함께 그가 찍은 사진들이 놓여 있다. 신도시 개발을 위해 철거 중인 판교 지역을 마네킹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사진이 인상적이다.
오래 전 70년대에는 성남을 주로 많이 찍었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군대 가기 전에 그렇게 찍은 사진을 다 불태워 버렸다. 한 두어 가마 되는 분량이었다. 그것을 남겨두었더라면 기록사진으로 큰 가치를 가질 텐데 아쉽긴 하다. 어쨌든 궁씨와 상대원은 50년의 세월로 묶여 있다. 상대원은 그 갈피갈피에 궁씨의 삶이 갈무리했고, 거꾸로 궁씨는 사진으로 상대원의 모습을 기록해 왔다.
“상대원은 저 같은 경우는 그렇죠, 내가 지금 사진 작업을 하면서 항상 내 고향이라는 거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 저희 또 조상 대대로 내가 8대째 살고 있고, 우리 아들네미가 지금 9대짼데 그니까 뭐 다른 사람보다 애정이 강하죠. 저희 할아버지가 사시던 데가 보통골로, 가족들은 거기 있는 사람들은 없고 다 이쪽으로 내려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