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90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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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노현 |
상대원은 이제 재개발 이야기가 나돈다. 봉씨가 생각하기에도 상대원은 많이 낙후되고 노후된 지역이 되어 버렸다. 마치 낡은 흑백필름 속의 세상을 보는 듯, 혹은 이미 오래 전에 변화가 멈춰버린 고립된 마을을 보는 듯하다.
“새로운 신선한 이미지도 없고 노후될대로 됐고, 사람들도 전부 다 나태해졌고. 상인들도 요즘 들어온 사람들도 옛날에 있던 사람이 나태해 있으니까 나태해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나태해져 있으니까 달아서 나태해지고. 들어오면은 아하 이렇다 저렇다 하잖아요.
그래도 봉씨는 상대원시장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 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새로운 변신과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에서도 이렇게 협조를 해 줄라카고 문화재단에서도 협조해 줄라카고 하니까 상인들도 분발 많이 하잖습니까. 그라고 위치적으로 좋고, 그 다음에 대형마트에서 사람 끌어주지 않습니까. 근데 대형마트가 할 부분이 있고 요기 주위에 재래시장에서 맡아서 할 부분이 있고. 요걸 유기적으로 잘 조화해서 하면은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내 맡은 부분은 열심히 내가 해야 되겠다 생각이 들고, 그라고 내가 그렇습니다.”
봉씨는 상대원시장이 변화가 마음 아프다. 그래서 일부러 희망스런 생각을 하려고 애쓰는지 모른다. 상대원시장이 아무리 쇠퇴해 가도 봉씨의 삶에서 그것은 지울 수 없는 큰 부분이다. 아니 삶의 전부에 가깝다. 상대원시장이 아니었다면 삼남매 대학 공부를 어떻게 시켰을까 싶다. 이제 큰 아들은 조경설계사가 되었고, 둘째는 가정을 꾸려 잘 살고, 막내딸은 자동차 디자인 설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