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9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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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노현 |
염씨는 동백지구 상업용지 매입하고 싶었지만, 혼자서는 돈이 모자랐다. 은행동에서 그릇가게를 하는 여동생과 공동 투자 형식을 택했다. 남하고 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피붙이가 나을 듯 싶었다. 공개 입찰에 몰려든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래서 염씨는 남들보다 좀 높은 가격으로 입찰에 응했다. 토지공사에 하는 거니까 정확할 것이라는 판단도 있었고, 또 토지공사 보증으로 60%까지 은행 대출을 받을 수도 있었다.
염씨는 2003년 동백지구 상업용지를 분양받고, 신도시 상가가 하루 속히 형성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신도시가 만들어지는 것도 상가가 형성되는 것도 더디기만 했다. 그동안 대출금 이자를 감당하면서 버텨야 했다. 다행히 그 무렵 제대한 아들이 벌고, 딸도 대학 졸업 후 벌이가 있었다. 염씨까지 합하여 셋이서 번 돈으로 대출금 이자는 감당할 수 있었다.
“2005년부터 아파트가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상가는 활성화가 하나도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세입자를 구해가지고 1층만이라도 지을라고. 2008년 봄에 세입자를 구했어요. 2008년 6월 달 7월 달에 상가를 지었죠. 상가를 지어가지고 들어오는 사람이 여기 활성화가 안 돼 있으니까 석달은 월세를 면제를 해줘라. 그럼 그렇게 하자. 그래가지고 지금 8월 1일 날 준공검사가 났어요. 8, 9, 10월 달까지는 못 받고 이제 11월 달부터는 받아야 하는데 그것도 아직 활성화가 안 되니까 아직은 이자에 조금 못 미쳐요.”
애들이 몇 년 번 돈까지 싹쓸이 하듯이 투자했지만 염씨는 5년이 지나도록 대출 이자도 못 뽑았다. 운좋은 사람은 투자만 하면 뻥뻥 튄다는데 자신은 좀처럼 그런 운이 따라 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