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자생하는 특산물.

[개설]

천궁은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원산지는 중국이다. 한랭지에서 잘 자라며 흔히 재배하는 식물로 일천궁, 토천궁, 중국천궁 등이 있는데, 특히 일천궁은 울릉도산이 생육이 왕성하고 수량성이 가장 우수하다.

[연원 및 변천]

천궁은 중국이 원산으로 고대로부터 약용으로 쓰여 한국과 일본에 전하여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일천궁이라 한다. 중국천궁은 중국의 사천, 귀주, 운남 일대에 분포되어 있으며 대부분 재배된다. 우리나라의 토천궁도 중국천궁의 변종이라는 주장도 있다.

[제조방법 및 특징]

키는 30~60㎝이다. 잎은 깃털 모양의 겹잎으로 어긋나는데 난형(卵形)의 잔잎은 깃털처럼 깊게 패어 있고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밑부분이 넓어 줄기를 감싼다. 꽃은 8월에 피고 흰색이며 겹산형 꽃차례에 달리며 총포(總苞)와 작은 총포는 각각 5~6개로 선형이고 열매는 익지 않는다. 땅속에서 마디 사이는 길이 5~10㎝, 지름 3~5㎝의 덩어리처럼 생기고 강한 향기가 있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음위·간질·대하·치풍 치료에 쓰고 보익제·진정제·진통제·강장제로 사용한다. 한방에서 약재로 쓰는 천궁은 고르지 못한 혹 모양으로 덩어리를 이룬 뿌리줄기인데 길이 2~7㎝, 지름 2~5㎝이며 흔히 목심(木心)이 노출되어서 연쇄상으로 연결되어 있다. 쪼갠 면은 거칠고 연한 갈색이나 유황색을 띠고 향이 강하다. 7~8월에 천궁이 완전히 성숙했을 때 채취하여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건조시킨다.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맵고 쓰다.

천궁의 효능으로는 활혈행기(活血行氣), 거풍지통(祛風止痛：풍사를 제거해서 통증을 치료함)이 있다. 월경통, 희발월경(稀發月經), 과소월경(過小月經), 무월경 등으로 입술색이 담백하고 안면이 창백하며 하복통 등의 혈허증상(血虛症狀)이 있을 때는 천궁을 사용해서 활혈시키고 진통하며, 아울러 다른 양혈약(養血藥)을 배합한다. 천궁의 성미(性味)는 신산(辛散)하여 거풍력(祛風力)이 강하므로 주로 풍한감(風寒感)의 두통이나 풍습(風濕)으로 인한 편두통에 유효하다. 따라서 온갖 두통에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현황]

일천궁은 울릉도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할 수 있으나 토천궁은 내한성이 강하고 여름철에는 서늘하고 적습한 서북향 산지가 알맞다. 천궁은 밤낮의 기온차가 많은 곳에서 생육이 왕성하다. 토질은 모래가 섞인 비옥하고 배수가 잘되는 것이 좋다. 평지 재배가 좋고 연작하면 병충해 등 여러 가지 피해가 있으므로 한번 심었던 곳은 4~5년 동안 다른 작물을 심어 연작을 피하는 것이 좋다.

천궁의 번식은 개회는 되나 결실이 되지 않으므로 근경과 노두로 번식한다. 근경을 심으면 1년 만에 수확이 가능하나 노두번식의 경우 1~2년 만에 수확이 된다. 근경을 심을 때 큰 것은 잘라서 심고 자른 면은 나무재를 묻혀서 심는다. 봄심기와 가을심기가 있으며 수확은 늦가을 잎이 황색으로 변했을 때 수확한다.